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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배선영 기자] 송재정 호에 탑승한 이종석 한효주의 질주가 본격 시작됐다.
'W'의 역전 요인은 웹툰과 현실세계를 오가는 참신한 스토리와 이를 표현한 세련된 영상, 뒤를 예측할 수 없어 궁금하게 만드는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쫀쫀한 케미스트리를 꼽을 수 있다.
지난 4회 방송에서는 웹툰에서 현실 세계로 넘어온 주인공 강철(이종석)의 이야기가 후반 10분을 통해 그려졌다. 자신이 웹툰 속 캐릭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 정지화면이 된 세계를 느끼게 되고 컴퓨터 창을 통해 진짜 현실 세계로 진입하게 되는 그의 모습이 영상을 통해 구현됐다. 이외에도 초반부터 웹툰 세계 속으로 빨려 들어간 연주(한효주)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기 위한 우스꽝스러운 발버둥이 남녀 주인공 간의 로맨스로 이어지는 과정이 두 배우 간의 케미스트리를 확실히 자리잡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창조했지만 캐릭터에 휘둘리게 되는 웹툰 작가와 작가의 상상력 범주 밖에서 널뛰는 캐릭터 사이의 역전되는 갑을 관계가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초반 이처럼 근사하면서도 참신한 세계를 구축한 송재정 작가가 앞으로 중후반부에 들어서 어떤 세계관과 인간의 권력 관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시대를 앞서나가는 드라마는 근사하지만, 그 안에 인간에 대한 탐구 정신이 담겨있다면 드라마는 근사한 것 이상의 웰메이드로서의 가치가 새겨지게 된다.
'W'가 송재정 작가의 또 한 편의 웰메이드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을지 기대 속에 지켜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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