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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뷰티 패션 라이프 스타일 프로그램 홍수 시대, 색다른 멋을 보여주겠다는 언니들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국내 활동에 나선 클라라와 모델 출신 방송인 김새롬입니다. 여기에 '아트테이너'(아티스타+엔터테이너)로 주목받고 있는 황재근 디자이너가 언니들보다 더 섬세한 감성으로 멋에 대해 소개할 계획입니다.
-클라라 씨, 김새롬 씨 두 분은 요즘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시나요?
롬: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스타일은 그때 그때 하는 편이어서 방송에서 다 보여 지는 것 같아요. 요즘은 금발과 레드립에 꽂혀서 많이 하고 있어요. 옷 같은 것은 시크한 스타일을 선호해요. 너무 여성스러운 것은 좋아하지 않아요.
롬 : 갑자기 어떤 음식이 먹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고기가 먹고 싶으면 몸에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죠. 전 스타일도 그런 것 같아요. 갑자기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 시기에 자기에게 어울리기 때문에 필요로 하지 않나 싶어요. 머리도 어느 순간 금발이 하고 싶었고, 어느 날 단발이 하고 싶어서 잘랐는데 잘 어울린다고 하는걸 보면, 그 이론이 맞는 것 같아요.
황 : 저에겐 통하지 않는 이론이네요. 전 헤어스타일을 바꿀 수 없네요. 변화를 줄 수 있어서 부러워요. 하하하. 그래서 안경이나 이런 걸로 변화를 주고 있죠.
-클라라 씨는 요즘 어떤 스타일을 즐겨 찾나요?
클 : 여름이니까 편한 스타일요. 원피스나, 개인적으로 셔츠를 좋아해요. 디테일이 들어간 셔츠를 참 좋아해요. (황 : 요즘 유행이죠.) 기본적으로 정장을 많이 입는데, 평소에는 원피스나 여성스러운 스타일도 좋아해요. 요즘은 스쿨룩이 예뻐 보이는 것 같아요. 어려보이고 싶어요. 하하. 30대가 지나니 귀여운 스타일에 눈이 가요. 저도 원래는 새롬 씨처럼 세련되고 시크한 스타일 좋아했어요. 옷장을 열면 온통 블랙&화이트였죠. 요즘은 화사해지고 싶어요. 여름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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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 물을 많이 먹는 게 진짜 중요한 거 같아요. 조금만 게을리하면 푸석푸석해져요. '티톡스'를 항상 해요. 물에 허브티 같은 개념으로 타서 마시죠. 화장품은 상황에 따라 조절을 많이 하는 편이예요. 예민하거나 트러블이 올라오거나 했을 때는 하나만 가볍게 바른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종류보다는 활용법이 중요한 거 같아요. 굳이 이것저것 많이 바르기보다는 예민하면 덜 바르고 건조하면 팩처럼 얹어서 많이 발라요.
-두 분 다 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을 즐겨하는 편인가요?
클: 예전에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어느날 미란다 커 몸매에 끌려서 복근을 만들어야겠다 싶었어요. 여자 팔이 마냥 매끈한 것 보다는 탄력이 있고 근육이 살짝 보이는 게 매력적인 거 같아서요.
롬: 운동은 꾸준히 해요. 웨이트는 재미가 없었지만 테니스를 6년째 치고 있어요.
클: 운동을 해야 건강해지고 피부도 좋아지고 어려지고 그런 것 같아요.
-아까 클라라 씨에 대해 두 분 얘기 들어봤잖아요. 프로그램 같이 하면서 본 김새롬 씨에 대해서도 좀 얘기해 주세요.
클 : 방송 진행을 굉장히 잘 하고, 에너지도 많아요. 비타민 같은 존재죠. 특히 황재근 씨와 호흡이 정말 좋아요. 코믹하면서 다 맞는 말만 해요. 저는 묻어가면서 두 분 사이에서 균형 맞추는 역할을 하려고요. 장수하는 프로그램 보면 조화가 정말 좋잖아요.
황 : 새롬 씨는 방송에서 모습과 실제가 똑같아요. 카메라가 켜져 있을 때와 꺼져 있을 때 다른 사람은 이질감이 들더라고요. 제가 김구라 씨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 분은 카메라 앞과 뒤에서 모습이 똑같거든요. 연예인이라 신기하면서도, 방송에서도 평소랑 똑같이 대하니까 인간적으로 느껴져요. 근데 태도가 달라지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새롬 씨 같은 분과 방송하면 참 좋아요.
클 : 황재근 오빠도 매너가 정말 좋아요. 젠틀하고 새심하고 잘 챙겨주시고. 청일점 역할을 톡톡히 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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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 하하하. '답정너'(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네요. '멋 좀 아는 언니' 주력해야죠. 제가 워낙 패션 뷰티 쪽으로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었고, 또 이제는 제가 패션 뷰티 분야에서 좀 더 전문적으로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관심이 있는 분야 프로그램을 맡을 수 있는 건 정말 좋은 일이죠. 저는 진행자가 목표다보니까 '멋 좀 아는 언니'는 3박자가 고루 갖춰진 프로그램이잖아요. 하고 싶은 동시에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쿡방'은 어떠세요? '마담들의 은밀한 레시피' 출연하기도 했어요. 남편이 이찬오 쉐프인데 요리를 배울 기회가 있지 않나요?
롬 : 제가 요리를 아예 못하다보니까. 하하. 제가 억지스러운 것을 안 좋아하고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못하는 것을 굳이 잘하는 척은 안 해요. 가지고 있는 선에서 재미있게 하고 싶거든요. 근데 요리는 약간 타고나야하는 것 같아요. (황 : 아휴~남편이 요리사인데 뭘 굳이 배워요?) 요리는 제 관심 분야가 아닌 걸로. 아하하. 먹는 건 15분이면 되는데, 요리는 너무 오래 걸려요.
-그럼 진행자로서는 어떤 종류의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나요?
롬 : 배우도 캐릭터를 가리지 않는 것처럼 패션 프로든 음악 프로든 당연히 다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분야에 더 주력해야한다는 것 없이, 프로그램에 맞게 녹아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여자 MC 중에는 김원희, 남자 MC 중에는 유재석. 두 분을 거의 롤모델로 보는데 다들 다양한 프로그램 이끄시잖아요. 다만 저와는 또 캐릭터가 다르니까, 배울 것만 배우고 제 개성을 살려야죠. 진행을 최종 목표로 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하면서 저만의 방식을 찾아가고 있어요.
ran613@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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