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손예진이 "'덕혜옹주'를 통해 인생연기라는 칭찬을 받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손예진은 '연애소설'(02, 이한 감독) '클래식'(03, 곽재용 감독) '내 머리 속의 지우개'(04, 이재한 감독) 등 청순 멜로에 최적화된 여배우로 행보를 펼쳐왔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고 '무방비도시'(08, 이상기 감독) '작업의 정석'(05, 오기환 감독) '공범'(13, 국동석 감독) '해적: 바다로 간 산적'(14, 이석훈 감독) 등으로 다채로운 연기 변신을 꾀하며 독보적인 충무로 여배우로 거듭났다. 특히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통해 866만 관객을 동원한 손예진은 '믿고 보는' 최고의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이렇듯 남다른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손예진. 그에게 이번 '덕혜옹주'는 인생 최고의 작품이라고 꼽아도 아깝지 않을만큼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희로애락을 모두 담은 손예진의 감성 연기에 소름이 돋을 정도. 그야말로 '인생 캐릭터' '인생작'을 만난 손예진이다.
이어 그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연기를 하는 것도 시간이 흐를 수록 조금씩 달라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인 것 같다. 어릴 때라면 온전히 그 감정만 표현하기 위해 시각이 단순화 된다고 한다면 시간이 지나니 연기하면 할 수록 접근 방식이 다양해지는 것 같다. 계속 연기를 해온 덕을 본 게 아닐까 싶다. 감정이 드러난 연기, 캐릭터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비영 소설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 박수영, 김소현, 박주미, 안내상, 김재욱, 백윤식 등이 가세했고 '위험한 관계' '호우시절' '오감도'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