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무고 자백' 이진욱의 악몽 같은 10여일 사건일지

배선영 기자

기사입력 2016-07-27 17:01



[스포츠조선 배선영 기자] 배우 이진욱의 성 스캔들이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고소인 30대 여성 A씨가 이진욱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후 11일 만에 일이다. A씨는 26일 경찰조사를 통해 "(이진욱과의 성관계에) 강제성은 없었다"라고 자백했다.

다음은 이진욱과 A씨의 사건 일지.

▲7월 12일

이진욱과 A씨가 처음 만난 날. 두 사람은 지인을 통해 만나게 됐고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7월 13일

이날 새벽 A씨의 자택에서 이진욱과 A씨는 관계를 맺었다.

▲7월 14일

A씨는 이진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병원 원스톱 지원센터에서 성폭행 피해 검사를 받았으며, 경찰에는 당시 착용한 속옷 등을 제출했다. 경찰은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7월 15일

A씨가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것이 세상에 알려졌다. A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한편, 당황한 이진욱은 이날 참석이 예정됐던 2016 한국 영화를 빛낸 스타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후 소속사는 "성폭행 피의 사실이 없다. 고소인에게 무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7월 17일

이진욱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취재진 앞에 서 "무고는 큰 죄"라고 말한 뒤, 무려 11시간에 걸친 장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새벽께 귀가했다.

이날 소속사 측은 이진욱이 A씨를 무고죄로 맞고소 했다고 밝히며 "A씨는 호감을 가지고 만남을 이어가려 했던 사람"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의 법률 대리인은 "이진욱은 연인도 아니고 호감을 갖던 사이도 아니다"라고 반박했으며, "자신이 있다면 무고죄로 얼마든지 고소하기 바란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7월 18일

이진욱 소속사가 또 한 번의 공식입장을 통해 "A씨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열렬한 팬'이라며 호감을 표시했다"라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A씨가 이진욱을 소개해준 지인과의 SNS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A씨는 이 지인과 일상적 대화를 나눴으며, 이와 관련 이진욱의 소속사는 "성폭행을 당했다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판단된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A씨는 상해 진단서 등 추가 증거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7월 19일

A씨는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지인과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은 혹시 이진욱의 범행 사실을 알고 있는지 떠보기 위해서였다"라고 해명하는 등, 여전히 이진욱의 성폭행을 강하게 주장했다.

▲7월 20일

이진욱 소속사는 SNS 상에 유포된 이진욱과 A씨와 관련된 '찌라시'가 허위 사실이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또 한 번 발표했다. 또 유포자를 고소했다고도 밝혔다.

▲7월 24일

A씨의 법무법인 측이 사임을 발표했다. 당시 "새로운 사실 관계의 발견, 수사 대응 방법에 대한 이견, 신뢰 관계의 심각한 훼손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7월 26일

A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던 중 "강제성이 없었다"라며 무고 혐의를 자백했다.

경찰은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자백한 A씨에 대해서도 무고죄 혐의 적용 및 구속 영장 신청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직 경찰 조사의 공식발표가 되지는 않았지만 A씨가 자백한 무고 혐의가 사실로 인정되면 이진욱은 성폭행 혐의를 벗게 될 전망이다.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10여일이었다. 이진욱에 앞서 박유천, 이민기 등 남자 배우들의 성 스캔들이 줄줄이 불거지면서 이진욱을 향한 여론 역시 상당히 악화된 상황. 비록 혐의에서는 벗어날 수 있게 되었더라도, 이진욱으로서는 데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한편 이진욱 소속사 측은 27일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아직 경찰 측으로부터 A씨의 무고 자백과 관련 들은 바가 없다"라며 "경찰 조사가 마무리 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계획에 관한 질문에는 "공인으로 물의를 빚은 점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은 경황이 없어서 향후 계획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모든 조사가 마무리 되고 나면 다음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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