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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걸스피릿' 소나무 민재가 A조 첫 경연에서 1위에 올랐다.
두 번째로는 러블리즈 케이가 롤모델인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케이는 완벽한 가창력과 안무, 여기에 무대 의상과 소품까지 재현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대를 끝낸 후 케이는 "후회는 없다. 날 위한 무대를 했기 때문에 노래하면서 되게 벅차올랐다. 잠깐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잘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무대였다는 극찬을 들은 케이는 88표를 얻었다.
이어 무대에 오른 CLC 오승희는 아이비의 '바본가 봐'를 열창했다. 진심을 담은 담백한 창법으로 잔잔한 무대를 꾸몄다. 무대가 끝난 후 오승희는 감정이 벅차오른 듯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오승희는 "혼자 무대에서 노래하니까 마음도 이상하고 부담도 됐고, 걱정도 됐다. 그런 게 무대에서 나온 거 같다"고 털어놨다. 오승희는 함께 출연 중인 소녀들과 오구루, 관객들로부터 응원과 격려를 받았고, 65표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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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무대는 플레디스 걸즈 성연이 꾸몄다. S.E.S. 'Just A Feeling'를 선곡해 신나는 무대를 선보인 성연은 화려한 애드리브와 3단 고음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성연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아쉬움이 남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뷔한 지 갓 1주일이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무대를 완성한 성연은 '오구루'로부터 "음정이 정확하고 그루브가 좋다"는 극찬을 받았고, 1차 투표 결과 81표를 받았다.
1차와 2차 투표 결과를 합한 A조 총득표수 1위는 소나무 민재가 거머쥐었고, 2위와 3위는 각각 러블리즈 케이, 오마이걸 승희가 차지했다. 민재는 "정말 1등이 됐다. 기쁘고 행복하다. 노래로 1등 한 건 없었던 것 같다. 숙소 가서 멤버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힘들고 긴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했지만, 수많은 걸그룹과 인지도 전쟁을 치르며 몸과 마음이 지쳤을 소녀들은 '걸스피릿'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소녀들은 이 무대에서 마침내 온전한 자신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됐다. 1위 자리를 놓고 다시 경쟁을 벌이지만, 이들은 라이벌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서로의 노래와 무대에 공감하고 눈물보다 진한 위로를 받는다. 이런 시간을 통해 '걸스피릿' 소녀들은 한층 성장하고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며 꿈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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