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택시' 선우선X최강희, 별에서 온 5차원 절친 여배우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6-07-27 01:20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택시' 배우 선우선과 최강희가 범접할 수 없는 '5차원 순수 매력'을 발산했다.

26일 밤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는 '5차원 소울메이트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선우선과 최강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선우선과 최강희는 자타공인 5차원 여배우다운 매력을 발산했다. 2006년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선우선과 최강희는 '5차원' 대화가 통하는 같한 우정을 자랑했다.

MC들이 친해진 계기를 묻자 최강희는 "영화 쫑파티 때 선우선을 안아줬는데 갑자기 울었다"며 "그냥 하는 행동이지만 뭔가 느꼈다. 이후에 어느 날 라디오 DJ를 하러 가는데 선우선이 신청곡을 보냈고 그러면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선우선은 "최강희가 옆에 있으면 그냥 편안하고 업된 기분이 평온해진다"고 털어놨다.

올해 42세, 40세가 된 선우선과 최강희. 두 사람은 2살 차이가 나는 언니-동생 사이지만 말을 편하게 놓는 친구 사이로 지내게 된 이유도 밝혔다. 선우선은 "내가 처음에 80년생으로 속여서 언니라고 불렀다. 그런데 친해지니까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래서 따로 말했고, 친구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선우선과 최강희는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따뜻한 말만 해주는 '절친'의 모습을 보였다. 최강희는 "선우선은 다정한 말을 거리낌 없이 한다. '네가 까망이 되어도 난 널 알아볼 수 있어'라고 해준다. 상대방 감정에 공감하면서 잘 웃고 잘 운다. 감정이 딱딱하지 않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선우선은 "최강희가 나에게 딱딱하지 않은 심장을 줬다"며 "최강희가 하는 생각들은 갖고 싶어진다. 최강희의 비유나 은유법을 사랑한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나 두 사람만의 독특한 대화에 결국 MC 이영자는 "진짜 못 알아듣겠다. 너희 별로 돌아가라. 머리가 아프다"고 두통을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누가 더 5차원 같냐는 질문에는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최강희는 "난 선우선과 엮이면 좀 억울하다"며 "어느 날 선우선과 같이 청바지에 그림을 그리는데 선우선이 청바지에 포도를 그리다가 갑자기 울었다. 포도 한 알이 바지 끝단에 떨어졌는데 그 모습에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선우선은 "포도가 쓸쓸해 보여서 울었다"는 독특한 설명으로 MC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선우선도 최강희의 5차원을 증명(?)했다. 그는 "최강희가 상 받으러 영화제에 갔는데 '아 씨. 왜 나한테 상 줘'라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당황한 최강희는 "내가 자존감이 진짜 낮다. 자꾸 인기상을 주는데 못 믿겠더라. 그래서 '아 왜 주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인기가 있는 거로 알고 받겠다'하고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화제가 된 최강희의 골수 기증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최강희는 골수기증을 선행이라고 표현하자 "이러면 정말 4차원 같은데 난 그걸 선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강희는 "내가 자존감이 낮다. 내가 쓸모없는 사람 같다고 느꼈는데 나로 인해 누가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골수가 맞는 사람이 나타날 확률도 낮다. 근데 10년 만에 연락이 와서 무조건 했다. 엄마가 걱정하실까 봐 여행 간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떤 분에게 기증했는지 알면 절대 안 된다. 그저 우연히 들은 이야기로 한 가족 중에 형제가 백혈병이었는데 동생이 아버지랑 골수가 맞았고, 형이 맞는 사람이 없었는데 나랑 맞았던 거다. 그래서 형제가 다 살게 됐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동안 외모로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지만, 어느덧 40대가 된 이들은 자신들의 이상형도 공개했다. 최강희는 "이젠 이상형도 없다. 그냥 이런 사람만 아니면 좋겠다 정도다"라고 초월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날 눈치 보지 않게 하는 사람이 좋다. 날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선우선은 "날 좋은 여자로 만드는 남자가 이상형이다. 배려심 깊고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비록 쉽게 이해할 수 없는 5차원 매력으로 무장한(?) 두 사람이지만, 앞서 밝힌 이상형처럼 그들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친구다. 두 사람의 우정은 보는 이들마저 훈훈하게 만들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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