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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택시' 배우 선우선과 최강희가 범접할 수 없는 '5차원 순수 매력'을 발산했다.
MC들이 친해진 계기를 묻자 최강희는 "영화 쫑파티 때 선우선을 안아줬는데 갑자기 울었다"며 "그냥 하는 행동이지만 뭔가 느꼈다. 이후에 어느 날 라디오 DJ를 하러 가는데 선우선이 신청곡을 보냈고 그러면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선우선은 "최강희가 옆에 있으면 그냥 편안하고 업된 기분이 평온해진다"고 털어놨다.
올해 42세, 40세가 된 선우선과 최강희. 두 사람은 2살 차이가 나는 언니-동생 사이지만 말을 편하게 놓는 친구 사이로 지내게 된 이유도 밝혔다. 선우선은 "내가 처음에 80년생으로 속여서 언니라고 불렀다. 그런데 친해지니까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래서 따로 말했고, 친구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 사람만의 독특한 대화에 결국 MC 이영자는 "진짜 못 알아듣겠다. 너희 별로 돌아가라. 머리가 아프다"고 두통을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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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화제가 된 최강희의 골수 기증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최강희는 골수기증을 선행이라고 표현하자 "이러면 정말 4차원 같은데 난 그걸 선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강희는 "내가 자존감이 낮다. 내가 쓸모없는 사람 같다고 느꼈는데 나로 인해 누가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골수가 맞는 사람이 나타날 확률도 낮다. 근데 10년 만에 연락이 와서 무조건 했다. 엄마가 걱정하실까 봐 여행 간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떤 분에게 기증했는지 알면 절대 안 된다. 그저 우연히 들은 이야기로 한 가족 중에 형제가 백혈병이었는데 동생이 아버지랑 골수가 맞았고, 형이 맞는 사람이 없었는데 나랑 맞았던 거다. 그래서 형제가 다 살게 됐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동안 외모로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지만, 어느덧 40대가 된 이들은 자신들의 이상형도 공개했다. 최강희는 "이젠 이상형도 없다. 그냥 이런 사람만 아니면 좋겠다 정도다"라고 초월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날 눈치 보지 않게 하는 사람이 좋다. 날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선우선은 "날 좋은 여자로 만드는 남자가 이상형이다. 배려심 깊고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비록 쉽게 이해할 수 없는 5차원 매력으로 무장한(?) 두 사람이지만, 앞서 밝힌 이상형처럼 그들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친구다. 두 사람의 우정은 보는 이들마저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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