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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 박해일이다"…'씨네타운' 박해일, 유머러스한 선비(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07-26 11:57 | 최종수정 2016-07-26 11:58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박해일이 진지함 속에 담긴 유머스러운 입담을 자랑했다.

26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 코너 '씨네초대석'에서는 영화 '덕혜옹주'의 박해일이 출연했다.

이날 박해일은 "'덕혜옹주'로 오랜만에 찾아뵙게 된 배우 박해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우선 여자분들은 다 비명으로 시작을 한다"며 "'제 이상형이에요'라고 한다. (이런 소리) 많이 들으셨죠?"라는 박선영 아나운서의 질문에 박해일은 "가끔 들었다"고 진지하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박해일은 포털사이트에 게재 된 프로필 사진에 대해 "동네 사진관에서 증명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잘 나왔다. 제가 봐도 작가분이 찍은 것 못지않게 나왔더라"며, "제가 너무 기분이 좋아서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서 직접 수정을 했다. 사람들이 무성의하다고 하길래 배경을 바꿔볼까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에 '선비'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는 이야기에 박해일은 "올곧은 성격은 아니다"라면서도 "'선비'라는 말이 나쁘지 않다"는 속내를 밝혔다.

박해일은 영화 '덕혜옹주'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진지한 역할을 하고 싶었다"라며, "시나리오가 마음에 와닿고 큰 호기심을 느꼈다. 감독님, 시나리오 (손)예진 씨까지 한다고 해서 흔쾌히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육체적으로 고생했던 장면들이 많았지만, 영화 '덕혜옹주'에서 보여주는 각 배우분들의 감정연기가 쉽지 않았다. 한이 서린 감정연기들이 많이 나온다.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해일은 "이번 영화에서는 많은 나이대를 책임져야하고 액션도 있다. 과거에 맡았던 캐릭터들의 역할을 잘 믹스해 소화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운을 뗐다. '액션신'에 대해 "제가 총을 영화에서 쏴본 적은 영화 '괴물' 당시 괴물에게 헛 총질을 한 것이다. 이번에는 제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해일은 팬들의 개인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진지한 듯 유쾌한 입담을 잘아했다. "드라마 출연은 아직도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박해일은 "영화로서 아직 해보고 싶은 것도 많다. 드라마를 안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아직 보류중이다"라며 대쪽 같은 '선비' 성격을 드러냈다.


또한 "이제는 팬미팅 하실 때도 된 것 아니냐"는 질문 역시 "성격상 그런 자리가… 잘 못해요"라고 쑥스러워 하면서도 "연극시절부터 좋아해주시는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팬 분들이 있다. 감사하다"라며 감사인사를 팬미팅을 대신해 라디오에서 전했다.

박해일은 "멜로는 꼭 해보겠다"라고 팬들의 요청에 답했으며, "차기작은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사항들을 이야기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소탈한 박해일은 평소 술 한잔 같이하는 동료들에 대해 묻자 "배우들과는 작품 할 당시에 먹는다"라며, "일상에서는 동네 분들, 동창들을 만난다. 동네에서도 예술을 하시는 분들과 만나 영감도 얻고 좋은 이야기도 듣는다"고 전했다.

"평소 시간이 날 때 뒷 동산에 올라가서 산책을 한다"는 박해일은 결혼 10년 차 한 아들의 아빠다. "헐렁한 아빠다. 어떨 땐 형 같고, 어떨 땐 무서운 선생님 같다. 아들보다 못 한 정신세계를 가질 때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직업상 장기간 자리를 비울 수 밖에 없는 그는 "아들과 시간 날 때마다 짧고 굵게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들이 생긴 후의 차이점에 대해 "제 자신이 별로 변하는 것 같지 않다. 책임감을 가질 때도 있지만 왔다갔다 한다"라며 소년같은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박해일은 영화 '덕혜옹주'를 소개하며 "보시고 나왔을 때 희망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받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손예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8월 3일 개봉.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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