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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7일 개봉하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실화가 주는 묵직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인천상륙작전'에는 영화적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부분도 있다. 배우 이범수가 연기한 악역 림계진 인천방어사령관 캐릭터도 그렇다. 이범수는 이 생소한 캐릭터를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했다. 하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많은 부분에서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 이범수를 직접 만나 '인천상륙작전'의 촬영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또 이범수는 림계진 캐릭터를 위해 몸무게를 7㎏ 이나 늘리기도 했다. "'신의 한수'때도 악역이었는데 이번 림계진 캐릭터도 악역이잖아요. 뭔가 차별점은 둬야할 것 같았어요. 림계진은 뭔가 능글맞고 닳고 닳은 이미지였거든요. 살을 찌우는게 낫겠다고 생각했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살이 찌는 모습이 고스란히 보이더라고요. 아마 이제부터 살이 빠지는 모습도 보일걸요.(웃음)"
부상의 악령, 이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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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는 림계진의 사령관 의상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사실 당시 북한군복은 소련군복의 영향을 많이 받았겠죠. 그런데 촬영을 하면서 의상팀과 상의를 하는데 소련군 영향을 받은 의상이 요즘 트렌드에도 안맞고 멋이 좀 없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독일군복 스타일로 디자인을 살짝 바꿨어요. 저는 농담 삼아 '독일군복 스타일 어때'라고 했는데 의상팀이 그렇게 제작을 했더라고요. 림계진 캐릭터가 엉성해선 안되는 캐릭터라 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핏감도 살아있고요.(웃음)
라스트 탱크신, 2주나 촬영했는데...
마지막 탱크신은 림계진과 장학수의 마지막 대결이 펼쳐지는 중요한 장면이다. "중요한 장면이라서 그런지 2주나 촬영을 했어요. 인천 요새가 폭격으로 불바다가 된 가운데 림계진이 죽은 것 같이 보이다 귀신같이 부활하는 장면도 있었고요. 그런데 영화에서는 많이 편집됐더라고요. 20초 나오는 것을 보고 살짝 아쉬웠죠.(웃음)
사실 시나리오에는 진세연이 맡은 한채선 간호사와의 러브라인도 살짝 가미돼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나가면 야무지게 서있는 림계진의 캐릭터가 흔들릴 것 같았어요. 긴장감이 살아있어야 하는데 빈틈이 보이는 거잖아요. 그래서 러브라인 부분은 없었던 일이 됐죠."
또 없어진 부분은 장학수와의 격투신이다. "지휘관이다 보니 심한 액션은 원래 없었어요. 그래도 원래 시나리오 버전에는 병원신에서 장학수와 림계진의 격투신이 있었거든요.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령관 캐릭터에 맞지 않는 것 같아 삭제됐죠."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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