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250' 한국말 없는 외국인 예능, 마음으로 통한다(종합)

최정윤 기자

기사입력 2016-07-25 16:35




우정은 언어를 뛰어 넘을까?

2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텐포드호텔에서 tvN '바벨250'(연출 이원형)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기우, 마테우스, 안젤리나, 타논, 미셸, 니콜라, 천린 그리고 이원형PD가 자리했다.

'바벨250'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의문점으로 출발한 글로벌 공통어 제작 프로젝트다. 100만명 이상 인구가 사용하는 250가지 언어 가운데 7개의 언어를 쓰는 글로벌 남녀가 남해 다랭이 마을에 모여 글로벌 공통어 제작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PD는 '바벨250' 제작의도에 대해 "처음에는 새로운 글로벌 공동체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지인으로부터 중국 촬영 때 통역 없이 일을 진행했다가, 나중에 알고보니 전혀 다른 뜻으로 해석되고 있었던 헤프닝을 전해들었다. 위트 있는 사건에 흥미를 느껴 두가지 컨셉을 뭉쳐 '바벨250'을 선보이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또 이기우가 촬영 현장에서 했던 말을 전하며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면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에 시청자분들도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두번째 이야기까지 방송된 '바벨250'은 글로벌 청년들의 공동생활이 문화적 그리고 가치관 차이에서 생기는 갈등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황을 이해한 누군가가 다른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그 뜻을 함께 공유하며 느리지만 결국 한가지 목표를 향해 움직여가는 과정을 그디로 있다. 답답하고 느린 소통이지만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지는 바벨어로 한걸음 진일보하는 글로벌 청년들의 관계가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이기우는 '바벨250'을 함께하는 소감으로 "처음에는 모두가 어려운 존재였다.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관계를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바벨어를 만들 때도 각 나라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익숙한 단어를 제시한다. 각국 저마다의 언어를 한 음씩 모아 새로운 단어를 만든다. 좀 익숙치 않고 어색한 악센트와 발음이 섞여있는 경우가 많아서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개된 방송에서 이기우의 행동으로 인해 논란이 되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PD는 "시청자분들께서 한국 대표 출연자인 이기우가 호스트가 돼서 손님을 맞이하는 그림을 기대했던 것 같다. (논란이 일어) 본의 아니게 이기우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기우는 "신선한 아이템이 처음에는 부담스럽기도 했다. 이 구성원을 리드하는 입장이 아니라, 매번 바뀌는 상황 속에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혼동을 겪는 다른 멤버와 같은 입장인 외지인으로 보여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기우는 "이전에 출연했던 MBC '진짜 사나이2'에서는 시키는 대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자급자족으로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바벨250'은 너무나도 달랐다. 제작진이 정해주는 최소한의 룰과 설정에 노련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행동을 보였던 것 같다. 서로의 불통에서 오는 에로 사항들이 풀어지는 과정에서 친밀감은 증폭되고, 소통을 통해 오해가 해소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신기하게도 서로의 눈빛과 표정만 봐도 대화가 통했다.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신비한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이PD는 "단어 몇 개를 가지고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지만 서로 서먹한 관계에서는 잘 이루어 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3화까지는 관계설정에 취중하는 상황이 많이 그려지지만, 이후부터는 바벨어를 만드는 데 더 많은 비중이 들어갈 것이니 많은 기대를 해달라"라며 다음 이야기를 기대케 만들었다.

'바벨250'은 배우 이기우가 한국 대표로 출연 중이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개막식 삼바 메인 댄서로 활약할 예정이라는 삼바총각 마테우스, 미스 베네수엘라 출신 미셸 마리에 베르톨리니 아라케, 태국의 1조부자 타논 바라야, 프랑스 훈남 배우 니콜라 포르티에, 성룡 콘서트 디렉터로 활약한 중국의 천린, 러시아 엘프녀로 SNS 스타로 떠오른 미녀 여대생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글로벌 공통어 제작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다.

25일 오후 9시 40분 세번째 이야기가 방송될 예정이다.

[최정윤 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인턴기자]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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