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일전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장에 꼭 걸리는 플래카드가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다. 이 말처럼 '역사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인천상륙작전'이다.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 확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정준호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은 물론, 할리우드 최고 스타 리암 니슨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중 '인천상륙작전'의 가장 큰 볼거리는 이정재 이범수, 이 두배우의 카리스마 맞대결이다. 이 대결만으로도 '인천상륙작전'은 꽤 볼만한 영화가 됐다. 극중 이정재는 인천을 탈환하기 위해 첩보작전을 수행하는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 역을 맡았고 이범수는 이를 막으려는 북한군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 역을 맡았다.
맥아더(리암 니슨) 장군의 지시를 받아 인천으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첩보작전을 수행하게 된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북한군으로 위장해 림계진이 사령관으로 있는 인천 사령부로 잠입한다. 하지만 림계지는 장학수의 정체에 대해 집요하게 의심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이들의 눈빛 연기만으로도 관객들은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북한군의 눈을 피해 인천 해도와 기뢰 정보를 빼내려는 첩보 부대원들의 작전은 언제 발각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순간으로 생생한 재미를 전한다.
게다가 리얼리티를 더하기 위해 국군의 카빈 소총, 북한군의 모신나강(Mosin-Nagant)총 하나까지도 실제 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은 '인천상륙작전'의 완성도를 말해준다. 그리고 2000여명의 보조 출연자가 출연한 시가지 전투와 월미도 진지 전투신은 '인천상륙작전'의 큰 볼거리 중 하나다. 2만평 규모의 오픈세트에서 촬영된 또 실제 작전에 참여했던 261척의 함선과 수백 대의 전투기, 7만5000명의 연합군 병력은 CG기술력을 통해 완벽하게 재현돼 관객을 마치 실제 전투현장에 있는 느낌을 들게 한다.
기획에 착수한지 4년만에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인천상륙작전'이 관객들에게 어떤 선택을 받을까. 리얼리티와 이야기,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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