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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송은이는 한결같다.
하지만 그 때문에 송은이는 '센 언니'들이 각광받는 현재 예능 트렌드와는 조금 동떨어져 보이기도 한다. 최근 여성 예능인의 전성시대를 연 '센 언니' 김숙, 박나래, 이국주 등과 송은이의 스타일은 확실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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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내가 못하는 건 안하는 스타일이다. 남들은 일부로 안 가본 길을 개척해서 가본다는 데 난 안 가본 길, 자신 없는 길은 안 간다. 심심한 인생일 수도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안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예능가에 한창 리얼리티 붐이 불었을 때 가장 일이 없었던 예능인이 바로 나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면 뭔가 계속 새로운 걸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캐릭터가 없는 게 단점이기도 하지만 내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난 어디에서도 잘 섞일 수 있다. MC를 할 때 주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을 많이 해서 '듣는 장점'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박나래 씨나 김숙 씨가 골을 넣는 역할을 하는 나 그런 사람들이 골을 잘 넣을 수 있도록 패스를 하거나 프로그램이 잘 흘러갈 수 있도록 경기의 흐름을 읽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잘 못하지만 경청과 진행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누구보다 열심히 또 잘하는 게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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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이가 잘되서 정말 정말 좋다. 예전에 음반 활동할 때 음악 방송 하면서 다른 가수들이 팬들한테 조공 받는게 그렇게 부러웠다. 그래서 숙이가 이런 조공을 받으면 기분이 좋을 거라 생각했다. 조공의 기쁨을 숙이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거다. 사실 숙이가 다른 방송에서 활약하고 잘나가고 이런 건 기쁘기만 할뿐 막 부러웠던 적은 없다. 그런데 언니쓰 활동은 좀 부럽더라. 가수 활동했던 사람으로서 음원차트 올라간 게 부러웠다.(웃음)"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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