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재난 액션 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 영화사 레드피터 제작)이 개봉 첫날부터 스포일러의 벽에 부딪혔다.
예비 관객의 불만 사항을 접수한 '부산행'의 투자·배급사 NEW의 한 관계자는 20일 오전 스포츠조선을 통해 "스포일러가 담긴 온라인 게시물이 있으면 신고 조치를 하고 있고 기사의 댓글에 달린 스포일러도 신고를 하는 중이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물론 '부산행'은 스포일러 테러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그럼에도 조심해야 하고 불안한 부분이기도 하다. 앞서 '곡성'(나홍진 감독) 같은 경우는 스포일러가 반전의 축을 담당해 곤욕을 치른 바 있는데 우리 영화는 그 정도는 아니다. 사실 열차 안의 흐름이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영화다"고 답했다.
스포일러는 어떤 영화든지 관객의 재미를 위해 끝까지 지켜줘야 할 예의다. 이미 영화를 본 관객일지라도 영화를 기다리고 있는 예비 관객을 위해서라도 스포일러를 침묵해줘야 한다. 그리고 훗날 극장에서 영화가 내릴 때 '정말 좋은 영화였다' '거기에서 그 배우 연기가 좋았어' 등 안줏거리 삼아 곱씹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편,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올해 5월 열린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부문)으로 공식 초청을 받은 바 있다.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등이 가세했고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로 개성 강한 연출력을 보여준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늘(2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부산행' 스틸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