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국전쟁의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으로 꼽히는 인천상륙작전이 영화화됐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 '포화속으로'를 연출했던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정재, 이범수, 리암 니슨이 출연하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오는 27일 개봉한다.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은 7만 5000명의 연합군과 261척의 함정이 투입된 대규모 작전이다. 이렇게만 보면 전쟁 블록버스터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인천의 수로가 좁을 뿐 아니라 세계 최악의 조수간만차로 인해 상륙시간이 단 2시간만 가능한 악조건을 안고 있었다. 때문에 공확률이 5000:1에 불과했고 미리 투입된 부대원들의 'X-RAY' 작전이 필요했다. 이 부분에서 '인천상륙작전'은 첩보스릴러의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
'인천상륙작전'은 이같은 이야기 구조 외에도 깜짝 카메오들이 많이 출연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박성웅 김선아 김영애 이원종 등 연기파 배우들 뿐만 아니라 격투기 선수 추성훈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추성훈은 예전 '아이리스'시리즈를 할 때 처음 인연이 돼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면서 이번 출연도 부탁하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볼거리가 많은 '인천상륙작전'이지만 자칫 '배달의 기수' 스타일의 반공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첩보부대원들이 어머니와 가족을 잠깐 만나는 장면이라든지, 맥아더 장군 역을 맡은 리암 니슨의 대사는 70년대 반공영화 스타일을 떠올리게 조금 과장돼 있기도 하다. 이런 약점을 넘어 '인천상륙작전'이 관객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