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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괴물같은 승리였다.
Mnet '쇼미더머니5'에 반전은 없었다. 최종 우승은 '괴물래퍼' 비와이에게 돌아갔다. 비와이는 예선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고 매회 미션이 진행될수록 역대급 무대를 꾸미며 더욱 우승자로 확실시 됐다.
하지만 '쇼미더머니5'에서 보여준 비와이의 하드캐리는 비와이 혼자만이 만들어 낸 것은 아니다. AOMG 사이먼 도미닉의 프로듀싱과 그레이의 비트가 비와이의 실력과 랩을 더욱 빛나게 했고 절친이자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씨잼과의 선의의 경쟁은 이슈몰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쇼미더머니5'가 끝난 현재 비와이는 '쇼미 우승자'를 넘어 현재 대한민국 힙합씬에서 가장 '핫'한 래퍼가 됐다. 진짜 '괴물'이 된 괴물래퍼 비와이. 19일 오후 그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하 비와이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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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가수 비와이다.(웃음) 좋은 무대와 곡 만들어 준 형들(사이먼 도미닉, 그레이)에게 정말 고맙다. 곡 만들 때 언제나 형들과 함께 했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가족 보다 형들을 많이 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셋이 뭉쳐서 만든 우승이라 값지다. 중간마다 과정이 굉장히 귀했고 소중했다. 우승은 결과일 뿐이다. 결과적으로 나타난 것 일뿐 과정이 정말 행복하고 귀했다."
-'비와이'라는 이름을 어떻게 짓게 된 건가.
"음악이란 걸 가장 좋다고 느끼기 시작했을 때가 중학교 때다. 그때 빅뱅 음악 듣고 너무 좋아서 관심이 생겼다. 그때 지드래곤의 네이밍 방법에 눈길이 갔다. (지드래곤과 비슷하게) 제 이름이 병윤이라서 제 이름의 이니셜을 따서 BY라고 쓰게 됐다. 그러다가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씨잼이 이름 짓는걸 도와줘서 Be Why라고 의를 부여하게 됐다."
-피아노 연주와 힙합의 콜라보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
"힙합은 흡수력이 좋은 문화다. 그래서 피아노 연주와 잘 흡수됐던 것 같다. 따로 장르가 구분됐다기 보다 좋은 음악과 음악이 만나서 좋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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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로 종교적 내용을 보여주려고 했다기 보다는 그냥 제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라서 그냥 제 이야기와 생각, 신념을 이야기 한 것 뿐이다. 아무래도 종교라는 틀에 있는 내용이다 보니까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나타내고 싶은 건 이거이기 때문에 신앙이 없으신 분들과 신앙적인 부분에서 교집합이 될 수 있는 부분을 가장 많이 연구했다."
-비와이에 구체적인 종교적 신념이 궁금하다.
"저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 속되게 말하는 예수쟁이다. 그 예수라는 존재가 제가 준 것들이, 제가 믿기 전 삶과 믿고 난 후의 삶이, 행복이라는 게 너무나 다르다. 그냥 생각하는 것 자체가 달라졌다. 삶에 있어서 그분이 가르친 것들이 너무나 귀해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다. 다 지키진 못하지만 실수도 하지만 그런 가르침을 배우려고 노력한다."
-비와이의 음악이 음원차트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음원 차트를 보면 힙합 음악이 많다. 힙합 음악은 흡수력이 굉장히 좋다. 어떤 음악과 만났을 때도 잘 어울린다. 그래서 더 더 잘 되는 것 같다. 상위권에 제 곡이 있는 이유는, 글쎄, 그냥 우리는 우리가 만들고 싶은 음악을 한 것 뿐이다.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한 것뿐인데 이런 좋은 보상을 받아서 기쁘다. 우리 음악이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고 예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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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잼이랑은 그냥 시작하기 전부터 '우린 그냥 결승에서 보자'라고 말했다. 결승 무대 뒤에서 그냥 '우리 뜻대로 됐네'라는 이야기를 했고 서로 '행복하다'는 이야기 많이 했다. 씨잼이랑은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교회다니고 학교다니고 항상 함께 했다. 래퍼가 아니라 그냥 이병윤 류성민으로서 살아온 친구다. 그런 친구와 같은 꿈을 바라보고 여기까지 함께 왔다는게 굉장히 감사하다. 마지막회에 나왔던 공책(랩 가사를 쓴)에 씨잼이 준거 있는데 그거 보고 마음이 이상했고 신기했다."
-독자노선을 타는 건지 AOMG에 합류하는 건지 궁금하다.
"제가 AOMG를 가거나 단독으로 하겠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직 저는 (향후 거취에 대해)말한게 없고 결정된 게 없다. 이제 막끝났는데, 그냥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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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편하게 대해주고 주위 사람들을 엄청나게 챙겨준다. 의리가 엄청나다. 음악적으로도 엄청난 형들이니까 곡 만들면서, 제가 생각했던 걸 다 표현할 수 있게 해줬다. 또 굉장히 섬세하고 솔직하다. 그리고 둘다 굉장히 사랑이 많다. 인간적으로 사람 냄새가 강하게 나는 사람이다."
-비와이의 음악은 주로 무겁고 어둡다. 힙합은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지.
"힙합이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런데 그냥 저라는 사람 자체가 그렇다.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사람 자체가 그런 것 같다."
-상금 계획이 궁금하다. 무료 공연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
"매 경연하면서 상금이 뜨는데 얼마 정도 됐는지 잘 기억은 안난다. 아직 상금 계획은 하지 않았다. 차츰 계획을 만들어갈 생각이다. 무료 공연은 할 거다. 아직 언제할지는 정하지 않았는데, 이제 '쇼미더머니'가 끝났지만 전 이제 시작이다. 뭔가 시작을 하고 나서 무료 공연을 열 생각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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