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청춘시대' 女른이를 위한 취향저격 '청춘보고서'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7-19 15:31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청춘시대'는 다섯 여대생들의 밀착 동거담을 그린 드라마로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 윤박 등이 출연한다. 오늘 22일 첫 방송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주연 배우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7.1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여자이면서 어른이고 아직 어린이인 이 세상 모든 '여른이(여자+어른+어린이)'를 위한 취향 저격 청춘보고서가 등장했다.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박연선 극본, 이태곤 연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돈과 잠이 절실한 철의 여인 윤진명 역의 한예리와 남자친구밖에 모르는 연애 호구 정예은 역의 한승연, 음주가무 음담패설을 즐기는 여자 송지원 역의 박은빈, 벨르 에포크의 얼굴을 가진 강이나 역의 류화영, 참을성 강한 예산 소심이 유은재 역의 박혜수 그리고 이태곤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외모부터 성격, 전공, 남자 취향, 연애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여대생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청춘 동거를 그린 '청춘시대'. 내 신발 몰래 신고 나가서, 내 사과잼 몰래 다 먹서 생긴 사소한 분노가 육탄전까지 이어지는 여대생들의 리얼한 생활은 물론 미성년자 딱지는 떼어냈지만 완전한 성인으로 말하기 힘든 아직은 미성숙한 20대 여른이의 리얼한 고민과 연애담, 일상 이야기를 가감 없이 선보인다. 여기에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 등 아직은 활짝 만개하지 않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원석 같은 5인 5색 20대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리얼한 민낯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무엇보다 2006년 사랑을 해 본 이들에게 눈물 콧물 쏙 빼는 공감을 자아내며 인기를 모았던 SBS 드라마 '연애시대'의 박연선 작가가 10년 만에 선보이는 청춘 로맨스로 진짜 여자들의 이야기, 진짜 사랑 이야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이태곤 PD는 "원제는 '벨 에포크'였다. 대본을 처음 받을 때 굉장히 어렵지만 재밌다는 생각을 가졌다. 젊은 20대 여대생들의 이야기이라 나와 간극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을 했는데 정말 욕심이 났던 드라마라 연출을 하게 됐다. 예쁜 여배우들과 함께해서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닌가 싶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이 PD는 "샅샅이 뒤져 오디션을 봤다고 했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 한예리는 질문하는 태도나 생각이 나와 비슷하다. 본질적인 질문을 한다. 첫 촬영 때부터 한예리가 윤진명스러웠다. 한승연은 첫 인상이 까무잡잡했다. 처음엔 코디네이터가 들어온 줄 알았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정말 연기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좋은 배우가 될 것 같았다. 박은빈은 굉장히 지적인 배우다. 너무 훌륭하게 역할을 해내고 있어 매 순간 감동하고 있다. 원래 내면이 송지원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류화영 같은 경우는 그냥 딱 강이나였다. 너무 좋았다. 박해수는 다른 배역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다. 유은재를 너무 잘해서 이런 걱정까지 든다. 유은재는 박연선 작가가 보고 쓴게 아닐가 싶을 정도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한예리는 "극 중 진명이를 섬세하게 담아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일단 진명이는 청춘의 그늘에 있는 사람인 것 같았다. 이런 청춘의 이야기를 잘 담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보는 내내 제일 마음에 들었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카라 탈퇴 후 배우로서 첫 행보로 '청춘시대'를 선택한 한승연 역시 "말 많고 남의 일에 끼어들기 좋아하는 친구, 사실은 자존감이 낮고 가장 사랑받고 싶은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안쓰러운 여자다. 그래서 더 정을 붙이고 사랑해주려고 한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류화영은 "거의 나와 DNA가 흡사한 캐릭터다. 섹시하고 서구적인 몸매를 가진 사람이고 밀당을 굳이 하지 않아도 매력적인 캐릭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청춘시대' 멤버들한테 관심이 없는 척하지만 의외로 정이 많은 큰언니 같은 인물이다. 특히 스타일과 몸매를 공들여 만들었다. 재미있게 봤으면 좋겠다"고 재치를 드러냈다.


'청춘시대'와 동 시간 경쟁을 벌여야 하는 tvN '굿 와이프'. '칸의 여왕' 전도연에 대해 한예리는 "좋은 선배님과 좋은 작품으로 동 시간대에 주목 받고 있어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보시다시피 '굿 와이프'에 비해 우리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연령이 젊다. 우리가 주는 커다란 에너지가 있을 것 같다. 현장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을 것 같다"고 센스있게 답했다.

한승연은 "가장 일상적인 이야기가 가장 많은 이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드라마 안에 여러가지가 있다. 마냥 예쁘고 재미있지만 그 속에서도 가슴에 와 닿는 포인트들이 있다. '청춘시대'를 시청하는 많은 분이 과거 뭉클한 추억을 떠올리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창 혈기왕성한, 가장 예쁠 청춘인 5인의 여배우. 촬영 중 묘한 신경전은 없을까? 이와 관련해 한예리는 "'여자들이 모이면 트러블이 있을 것 같다'라며,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내 위치(큰언니)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분위기나 공기를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모두 건강하고 별 탈 없이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일단 내가 평화주의자라 상황을 못 견뎌한다. 혹시 트러블이 생겨도 워낙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오래 가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한승연 또한 "우려가 많은 것 같은데 그런 우려들이 우리를 더 착하게 만드는 것 같다. 더 맞춰주려고 하고 더 배려하는 부분이 있다. 예뻐보이는 문제로 전혀 이야기 해 본 적이 없다. 서로 웃어가며 놀아가며 촬영하고 있다"고 웃었다.

한편, '청춘시대'에는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 윤박, 지일주, 신현수, 손승원이 가세했다. '파란만장 미스 김 10억 만들기' '연애시대' '얼렁뚱땅 흥신소'의 박연선 작가, '사랑하는 은동아' '네 이웃의 아내' '인수대비'의 이태곤 PD가 연출을 맡았다. 오는 22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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