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닥터스' 이성경, 삐뚤어진 여자가 그렇게 무섭다던데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07-19 11:03


사진제공=SBS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닥터스'의 이성경은 "삐뚤어지겠다"고 제대로 선언했다. 화장까지 고쳐먹은 이여자, 과연 행복한 이들의 로맨스에 본격 불행의 씨앗을 던지게 될까.

현재 SBS 월화극 '닥터스'에선 아무도 이성경을 사랑해주는 이가 없다. 과거 학창시절 먼저 짝사랑했던 선생님 홍지홍(김래원)은 13년이 지나 동료로 만난 지금에서도 유혜정(박신혜)를 좋아한다. 심지어 현재 짝사랑하고 있던 정윤도(윤균상)또한 병원에 찾아든 유혜정에게 반했다. 지속적으로 마음을 드러냈지만 매번 거절당했다. 심지어 그에게 "유혜정 선생이 너보다 예뻐"라는 말까지 들은 상황이다.

진서우는 단단히 삐뚤어지기로 결심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분에서는 짧은 바지를 입고 스모키한 화장을 한 채 병원에 나타나 "삐뚤어지겠다"고 말하는 진서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난데없이 화장품 찾았은 그는 "강해 보이고 싶다"며 점원에게 스모키 화장을 할 수 있는 제품들을 골라 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짙은 화장을 하고 병원으로 간 진서우는 유혜정을 쏘아붙였다. 유혜정이 "널 좋아했으니까 니가 나에게 상처다"라고 진심을 털어놔도 도무지 먹혀들지 않았다. 진서우는 "넌내가 가진 모든 걸 뺏기 위해 이 병원에 온 거야"라며 자신의 생각대로 끝까지 유혜정을 물어붙였다. 그러나 할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러 온 유혜정은 그 사실을 말할 수 없었고 진서우는 결국 "분명히 기회를 줬다"며 돌아섰다.


SBS='닥터스' 방송화면
모든 걸 다 가진 여자가 뭔가를 빼앗기면 이렇게 무섭다. 3대째 탄탄대로를 걸어온 의사 집안의 외동딸이자 외모면 외모, 공부면 공부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살아왔던 진서우는 이상하리만치 진짜 갖고싶은건 갖지 못한다. 심지어 좋아하는 남자를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빼앗겼고 또 그로 인해 가족들 앞에서도 망신 당해야 했던 진서우의 감정 변화가 앞으로 '닥터스'의 대대적인 갈등 라인을 몰고올 예정이다.

지금 '닥터스'의 주인공들은 모난곳 하나 없이 사랑스럽다. 가슴 아픈 유년 시절을 딛고 점차 사랑에 눈떠 인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박신혜와 그를 한없이 사랑해주는 든든한 버팀목같은 김래원. 또 완벽한듯 허당인 면모를 보여주는 윤균상이 펼치는 따뜻한 이야기는 현재 시청률 19%(닐슨코리아 기준)를 웃도는 '닥터스'의 흥행 요소였다.

그 사이 유독 홀로 외롭고 화난 진서우가 극적인 긴장감을 불어넣어 '닥터스'의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직 풀리지 않은 진서우와 유혜정의 첨예한 갈등라인은 물론 진서우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펼칠 이야기들에 시청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또한 전작 '치즈인더트랩'에 이어 또 한번 악녀 역할을 맞게 된 이성경이 이번엔 연기력 논란을 털고 설득력있는 악녀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크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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