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유재석 김구라가 있기에 웃으며 종영할 수 있었다.
18일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가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중2병을 둔 딸 때문에 고민인 엄마와 위험한 스포츠를 길기는 남편과 아들 때문에 고민인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또한 마지막회이니 만큼 지금까지 소개됐던 가족들의 근황이 전파를 탔다. 술독에 빠져 자식들을 힘들게 했던 아빠는 금주 약속을 굳건히 지키고 있었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부녀는 서로를 배려하며 지내고 있었다.
세대간의 갈등 봉합과 공감이라는 주제로 시작한 '동상이몽'은 취지와 달리 여러 논란을 몰고 다녔다. 예능 프로그램에 다루기에는 부적합해 보이는 도를 지나친 문제적 가족들의 사연이 소개돼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악마의 편집, 조작 방송 논란까지 휩싸인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상이몽'은 월요일 저녁 고정 시청층을 유지하며 종영까지 꾸준히 사랑받았고, 그 중심에는 논란도 희석시켜 버리는 명MC 유재석과 김구라가 있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MC 유재석은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믿음과 신뢰로 종종 불거진 부정적 이미지를 씻는데 큰 공을 세웠다.
또 자칫 자극적인 방향으로만 흘러갈 수 있는 사연들을 적당한 유머와 사려깊은 진행으로 예민하지 않게 다뤘으며, 사연의 주인공에게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구라도 마찬가지였다. 촌철살인의 대가답게 따끔한 한 마디가 필요한 사연의 주인공에게는 엄격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혼 가정과 관련한 사연이 나왔을 때는 본인의 경험담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진심어린 공감을 전하며 새로운 김구라의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동상이몽'은 시즌2를 기약하며 끝이 났다. 많은 논란 속에서도 시즌1의 마지막을 웃으며 '안녕'할 수 있게 해준 유재석과 김구라. 이 두 사람을 시즌2에서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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