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게만 느껴졌던 스타들이 실제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된다면? 그 짜릿한 상상을 대신 실현하기 위해 기자들이 직접 소개팅을 가장한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브라운관을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그들의 실물부터 사소한 습관, 그리고 숨어있는 매력 포인트까지 낱낱히 파헤쳐드립니다. '스타'가 아닌 '여자'로 그들을 바라보는 시간, 이번 주인공은 누군가의 워너비가 되겠다는 꿈을 품은 그녀들, 걸그룹 워너비의 린아와 아미입니다. (※핵오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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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비가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최고 매력 포인트를 꼽자면 제복과 거기서 나오는 딱 떨어지는 칼군무다. 2015년 7월 발매한 데뷔 싱글 '전체 차렷', 두 번째 싱글 '손들어'에서 선보인 제복을 통해 팬들 사이 '군무돌' '제복돌'이라 불리기도 했다. 제복의 각진 느낌은 군무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하나의 이벤트라기 보단 워너비표 댄스에 당위성을 부여한다.
워너비가 다른 걸그룹에 이길 수 있는 가장 큰 자신감 역시 '칼 군무'다. "팀 안에 안무선생님 지우 언니가 있다 보니 그만큼 시간을 아껴 연습할 수 있어요. 하루 온 종일 언니가 코치해줘요.(아미)", "또 급하게 공연에 들어가면 갑자기 안무 쌤을 부를 수 없는데, 언니는 각각 개성도 알고 센터나 그런 분배도 잘해요. 그럼 멋있는 퍼포먼스가 나오죠(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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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들을 눈앞에서 보고 있자면 어디선가 똑단발 '공심이'의 향기가 솔솔 풍긴다. 그만큼 멤버 린아는 동생 민아와 비슷한 외모를 지녔다. 눈웃음은 당연지사, 웃을 때 풍기는 상큼발랄함과 그와 오묘하게 어울리는 허스키한 음성도 비슷하다. 하지만 자매는 "아침에 부스스하게 일어나선 서로 '뭐 먹을래'하고 물어요. 근데 너무 못생겼더라고요. 그래서 '너 진짜 오늘 못생겼다' 하면 '피차일반'이라고 해요. 그럼 엄마는 밖에 나가서 그 런말 하면 안 된다 그러시죠."
러블리한 외모의 자매는 이처럼 '츤데레'하다. 제시카와 크리스탈처럼 다정한 자매를 기대했건만 린아는 "잘했엉~ 이런 거 잘 안된다(웃음) 실제로 무대를 서로 다 챙겨 봐 놓고도 '오늘 봤어?' 하면 '아니 바빠서 못봤는데'이런다. 그래놓고 민아는 남들 앞에서는 우리 언니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알리고 다닌다. 사실 저도 민아가 출연 중인 SBS 주말극 '미녀 공심이'도 안보는 척 하면서 다 보고 있다. 근데 사실 민아보단 남궁민과 온주완 중 누굴 선택할까 고민하는 게 좋아 보고 있다"고 장난스레 말한다. 그러나 곧 린아는 "사실 민아는 공심이로 나오는 것보다 실제가 훨씬 더 예쁘다"고 아쉬워하며 애정 가득한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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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아니라고 할 법도 하건만, 린아는 민아를 이길 수 있냐는 질문에 "이겨야죠!"라고 파이팅 넘치게 외치며 덕후기자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민아는 분명 동생이지만 걸스데이는 분명 가요계 선배이기에 집에선 민아와 투닥거리다가도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마주치면 칼같이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라고 인사하며 지킬 건 지키는 자매다. 린아는 "민아는 저랑 얘기하다 갑자기 불리해지면 '대기실에서 보자. 무릎에 코 닿을 때까지 인사해' 라고 한다"며 일화를 털어놨다.
연기도, 걸그룹 활동도 활발히 하는 중인 동생 민아, 데뷔 전부터 그의 언니로 화제가 된 데 부담감이 없었을까. 린아는 "부담감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민아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하려고 한다. 사실 처음엔 민아가 말리기도 했다. 자기가 이만큼 오기까지 많이 힘들었다는 걸 아니까' 그래도 데뷔한다고 하니까 언니 결정이니만큼 열심히 해라, 믿겠다고 해주더라. 괜히 뭉클했다"며 당찬 포부와 함께 고마움도 함께 전했다.
gina1004@sportschosun.com사진=송정헌 기자 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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