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인터뷰①] 워너비 린아 "동생 민아, 힘들다며 활동 말려"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07-19 08:04


[멀게만 느껴졌던 스타들이 실제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된다면? 그 짜릿한 상상을 대신 실현하기 위해 기자들이 직접 소개팅을 가장한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브라운관을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그들의 실물부터 사소한 습관, 그리고 숨어있는 매력 포인트까지 낱낱히 파헤쳐드립니다. '스타'가 아닌 '여자'로 그들을 바라보는 시간, 이번 주인공은 누군가의 워너비가 되겠다는 꿈을 품은 그녀들, 걸그룹 워너비의 린아와 아미입니다. (※핵오글주의)]


걸그룹 워너비가 '소개팅인터뷰'에 출격했다. 컴백을 준비하는 그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안무실로 찾아갔다. 이번 컴백곡의 포인트 안무를 설명하고 있는 워너비의 모습이다.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이한나 인턴기자] 이번 소개팅인터뷰의 주인공은 걸그룹 워너비다. 워너비라는 명사는 흔히 쓰이지만, 이 소녀들은 그 흔한 말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자는 큰 포부를 갖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2014년 6인조로 먼저 데뷔, 독특한 제복들과 그에 걸맞은 칼같은 군무로 존재감을 알리더니, 최근 걸그룹 걸스데이 민아의 언니 린아와 보컬 트레이너 출신 로은을 새로 영입해 7인조로 탈바꿈했다. 여전히 그들은 누군가의 워너비가 되기 위해 힘차게 달려가는 중이다.

그들에게 이번 컴백은 중요하다. 7명으로는 처음으로 보여주는 자리일 뿐 아니라 합류한 2명 멤버들에게는 대중에게 첫선을 보이는 데뷔 자리기 때문인 것. 컴백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그들은 눈코 뜰 새 없이 연습실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의 매력을 가장 잘 드러낼 장소를 물색했고 아무래도 땀과 열정, 그리고 설렘이 서려 있는 연습실에서 만나면 어떨까 제안했다. 워너비 역시 당장 콜, 연습실로 무작정 그들을 찾아갔다. 사무실 입구에선 합류한 린아와 기존 멤버인 '여신' 아미가 덕후 기자단을 살갑게 반겼다.


[설렘포인트 하나] 두근두근 데뷔를 앞둔 소녀들, 얼른 무대를 보고 싶다

워너비가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최고 매력 포인트를 꼽자면 제복과 거기서 나오는 딱 떨어지는 칼군무다. 2015년 7월 발매한 데뷔 싱글 '전체 차렷', 두 번째 싱글 '손들어'에서 선보인 제복을 통해 팬들 사이 '군무돌' '제복돌'이라 불리기도 했다. 제복의 각진 느낌은 군무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하나의 이벤트라기 보단 워너비표 댄스에 당위성을 부여한다.

신곡 '왜요(WHY?)'는 스튜어디스, 의사, 제복이라는 세 단계의 제복 컨셉이 포인트다. 사실 워너비는 처음에는 이 점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원래는 사실 개개인의 욕심이 있었죠. 체형마다 다르니까 부담스럽기도 했고요. 근데 지금은 저희의 뚜렷한 장점이에요. 다 똑같이 입으니까 예뻐 보이기도 하고 여섯 명이 함께 입으면 하나가 되는 기분도 들어요.(린아)", "두번째 컨셉인 요리사를 했을 때도 처음엔 이게 뭘까, 뒤집개라도 들고 추나 싶었는데 막상 보니 너무 사랑스럽고 괜찮더라고요.(아미)"

워너비가 다른 걸그룹에 이길 수 있는 가장 큰 자신감 역시 '칼 군무'다. "팀 안에 안무선생님 지우 언니가 있다 보니 그만큼 시간을 아껴 연습할 수 있어요. 하루 온 종일 언니가 코치해줘요.(아미)", "또 급하게 공연에 들어가면 갑자기 안무 쌤을 부를 수 없는데, 언니는 각각 개성도 알고 센터나 그런 분배도 잘해요. 그럼 멋있는 퍼포먼스가 나오죠(린아)."


[설렘포인트 둘] 린아가 밝히는 동생 민아, 이런 언니가 갖고 싶다


사실 그들을 눈앞에서 보고 있자면 어디선가 똑단발 '공심이'의 향기가 솔솔 풍긴다. 그만큼 멤버 린아는 동생 민아와 비슷한 외모를 지녔다. 눈웃음은 당연지사, 웃을 때 풍기는 상큼발랄함과 그와 오묘하게 어울리는 허스키한 음성도 비슷하다. 하지만 자매는 "아침에 부스스하게 일어나선 서로 '뭐 먹을래'하고 물어요. 근데 너무 못생겼더라고요. 그래서 '너 진짜 오늘 못생겼다' 하면 '피차일반'이라고 해요. 그럼 엄마는 밖에 나가서 그 런말 하면 안 된다 그러시죠."

러블리한 외모의 자매는 이처럼 '츤데레'하다. 제시카와 크리스탈처럼 다정한 자매를 기대했건만 린아는 "잘했엉~ 이런 거 잘 안된다(웃음) 실제로 무대를 서로 다 챙겨 봐 놓고도 '오늘 봤어?' 하면 '아니 바빠서 못봤는데'이런다. 그래놓고 민아는 남들 앞에서는 우리 언니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알리고 다닌다. 사실 저도 민아가 출연 중인 SBS 주말극 '미녀 공심이'도 안보는 척 하면서 다 보고 있다. 근데 사실 민아보단 남궁민과 온주완 중 누굴 선택할까 고민하는 게 좋아 보고 있다"고 장난스레 말한다. 그러나 곧 린아는 "사실 민아는 공심이로 나오는 것보다 실제가 훨씬 더 예쁘다"고 아쉬워하며 애정 가득한 속내를 드러냈다.


누가 린아고 누가 민아일까? 눈웃음까지 꼭 닯은 자매의 모습이다(왼쪽 린아), 사진=스포츠조선 DB, 셀럽스픽
"옷 가지고도 많이 싸웠어요. 제가 옷을 가져가면 민아가 전화로 울고불고하면서 지금 당장 집으로 가지고 오라고 그래요(웃음) 저도 물론 제 옷을 민아가 입으면 집에 들어올 때까지 전화해요. 그럼 민아는 울면서 들어와서는 결국 벗어놓고 나가요. 사실 착하죠. 실제 '응답하라 1988' 속 성보라 성덕선 자매 같다는 말 많이 들어요."

보통은 아니라고 할 법도 하건만, 린아는 민아를 이길 수 있냐는 질문에 "이겨야죠!"라고 파이팅 넘치게 외치며 덕후기자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민아는 분명 동생이지만 걸스데이는 분명 가요계 선배이기에 집에선 민아와 투닥거리다가도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마주치면 칼같이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라고 인사하며 지킬 건 지키는 자매다. 린아는 "민아는 저랑 얘기하다 갑자기 불리해지면 '대기실에서 보자. 무릎에 코 닿을 때까지 인사해' 라고 한다"며 일화를 털어놨다.

연기도, 걸그룹 활동도 활발히 하는 중인 동생 민아, 데뷔 전부터 그의 언니로 화제가 된 데 부담감이 없었을까. 린아는 "부담감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민아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하려고 한다. 사실 처음엔 민아가 말리기도 했다. 자기가 이만큼 오기까지 많이 힘들었다는 걸 아니까' 그래도 데뷔한다고 하니까 언니 결정이니만큼 열심히 해라, 믿겠다고 해주더라. 괜히 뭉클했다"며 당찬 포부와 함께 고마움도 함께 전했다.


gina1004@sportschosun.com사진=송정헌 기자 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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