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밤새 노느라 고3 딸 방치한 아빠 '분노의 1승'(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6-07-19 00:29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딸은 내팽개치고 매일 밤 노느라 정신없는 아빠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날 사연의 제보자는 고3 딸.

딸은 "엄마가 아빠가 올해 초에 이혼하셨고 아빠와 살게됐다. 하지만 아빠가 골프, 축구 등의 모임으로 매일 새벽에 들어오시거나 들어오지 않으실 때도 있다"며 "생활비를 주지 않아 고깃집과 중국집 아르바이트 두 곳에서 10시간을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너무 아파 학교에서 조퇴하면서 전화를 하니 "그걸 왜 나한테 말하느냐"고 반문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는 것. 하루종일 속이 안좋아 토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빠는 핸드폰 게임만 하고 계셨다고. 생활비를 주지도 않으면서 오히려 딸에게 돈을 빌려 유흥비로 쓰거나 급전에 사용했다는 설명에 객석과 패널들은 분통에 찼다.

패널로 등장한 공명은 "대체 왜그러시는 것이냐"며 눈물을 펑펑 쏟아 MC들이 "제보자의 남친 같다"며 달랠 정도.

문제는 아빠의 평온한 분위기. 주인공 친구와 작은엄마, 아무 상관없는 방청객까지 눈물을 보이며 그 이야기에 귀기울이는데 아버지는 무표정 그 자체. 시종일관 담담히 "나가서 놀다 보면 딸이 걱정되지 않는다", "딸이 자꾸 잔소리를 해서 힘들다", "회사에 있는데 아프다고 하니까 나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다. 병원에 가면 되는데"라고 말해 시청자와 객석의 분노를 유발했다.

심지어 술을 먹고는 '너랑 인연 끊고 싶다', '너 때문에 지겹다' , '혼자 살고 싶다'고 딸에게 막말을 퍼붓기도 한 것.

딸은 "어릴때부터 엄마와 아빠가 높은 소리로 자주 싸우셔서 큰 소리를 들으면 무섭다"며 트라우마를 고백하기도 했고, "형제자매도 없고 저 혼자라서 무슨 일이 있으면 믿을 것은 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MC들의 재촉에 아빠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객석은 '고민' 버튼을 폭발적으로 눌렀고 '노느라 딸을 방치한 아빠'는 158표로 새로운 1승의 주인공이 됐다.



또 다른 사연의 주인공은 매일 술먹는 사위 때문에 고민인 장모. '안녕하세요' 사상 처음 장모와 사위의 고민에 관심이 모아졌다.

장모는 "불가로 출가한 딸이 그것을 포기하고 데려온 남자라서 두말없이 결혼을 허락했다"며 "하지만 매일 술에 쩔어 술주정을 하는 사위 때문에 힘들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아내는 "남편의 정신세계가 신선하고 자립십이 강해서 결혼할 상대라고 생각했다"며 "남편이 술먹는 습관을 알았지만 수련을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는데 지금은 많이 지친 상태"라고 말하며 녹화 내내 한번도 웃지 않았다. 또한 아이를 갖고 싶지만 매일 밤 남편의 유흥 때문에 같이 할 시간이 없다는 것. 어렵기 가진 쌍둥이 딸을 유산한 사연도 고백했다. 남편은 아내가 아이를 시술하거나 아이를 잃고 힘들어할 때도 친구들과 술을 먹고 있었다.

이날 남편은 "이 정도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신 줄 몰랐다. 나 또한 2세를 원한다. 이제부터는 이틀에 한번 꼴로 먹고 그 시간에 아내와 시간을 가지겠다"고 약속했다.

마음씨 좋은 장모는 사위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사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또 한번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사연의 주인공은 같은 남자끼리 자꾸 여자친구 대하듯 하는 친구. 새벽에 전화해서 불러내거나 새벽에 피씨방 알바를 하는 중에도 계속 전화를 하는 통에 일을 할수 없게한다거나 강원도 부산으로 여행을 가자고 자꾸 제안한다고. 주인공은 "여자와 2:2로 부산가자고 해놓고 가보니까 여자들은 없고 저 친구와 저와 둘이 갔더라. 심지어 같은 침대서 자자거나 거품목욕을 같이 하자고 해서 소름끼쳤다"고 털어놨다.

이에 친구는 "같이 여행 갈수 있는데 여자 있다고 하니 덜컥 간다고 하니 괘씸해서 끝까지 거짓말 했다. 침대는 하나밖에 없는데 바닥에서 누가 자기가 그래서 그랬다. 거품목욕은 남자들끼리 목욕탕도 가는데 같이 들어갈수도 있는것 아닌가"라고 해명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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