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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SBS 새 파일럿 프로그램 중 첫 타자인 '꽃놀이패'가 타석에 선다.
기본패, 예측불가 실시간 복불복 게임
이미 '꽃놀이패'는 '3일간 제주도 살아보기'라는 주제로 지난달 6일부터 7일까지 총 4번의 생방송 투표를 통해 네이버 V LIVE 누적 200만 뷰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조합의 서장훈, 안정환, 조세호, 유병재, 김민석, 방탄소년단 정국이 촬영기간 동안 네티즌이 선택한 4번의 투표 결과에 따라 각각 '꽃길'과 '흙길'로 팀이 나누어지며, 극과 극 운명을 경험했다.
승부패, 안정환X서장훈 아재케미
스포츠계를 넘어 예능계의 거장이 된 서장훈과 안정환은 '꽃놀이패'에서 그간 볼 수 없었던 극한의 모습들로 웃음을 선사한다. 평소 깔끔한 것으로 유명한 서장훈은 폐가에 들어서자, 키친타올을 깔고 그 위에 가방을 놓는 물샐 틈 없는 깔끔함을 과시했다. 안정환은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의 'Cheer Up' 가사인 "샤샤샤~"를 연달아 외치며 흥을 폭발시켰다. 이처럼 나이답지 않은(?) 모습으로 웃음을 주는 두 사람이지만, 막내 정국에게는 "서장훈은 큰 아빠, 안정환은 작은 아빠로 부르라"며 듬직한 존재감을 뽐내기도 했다고. 서로 다른 스타일과 개성을 지닌 두 사람의 조합이 어떤 색깔을 낼지 궁금해진다.
히든패, 예능 다크호스
아재 형님들이 '꽃놀이패'를 앞에서 끌고 있다면, 조세호, 유병재는 뒤를 받쳐준다. 두 사람은 공개된 티저에서 단짝처럼 붙어다니며 마치 친형제같은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태양의 후예'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민석은 '꽃놀이패'에서 거친 리얼 예능 적응기에 도전한다. '흙길 팀'이 자게 될 처참한 숙소의 모습을 보자 "이거 누가 일부러 꾸민 거냐, 미술감독님 계시지 않냐"는 '예능청정 배우'의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방탄소년단 정국은 막내답게 싱그러운 에너지를 발산하며 멤버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고 한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꽃놀이패'는 V라이브 당시 논란에 휩싸이며 다소 우여곡절을 겪었다. 시청자들은 앞서 서장훈과 조세호가 '꽃놀이패' 생방송에서 정국을 향해 차가운 말투와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 포맷이었기에, 출연진들은 이를 즉각 파악하고 논란이 커지기 전 직접 사과할 수 있었다. 논란은 일부 장면에 불과했기에 제작진 또한 본 방송 전 충분히 상황을 보고 편집에 반영할 수 있었다.
색다른 포맷과 케미가 궁금증을 자극하는 '꽃놀이패'가 좋은 성적으로 SBS 파일럿 대전의 활기를 부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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