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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SBS 파일럿 '인생게임-상속자'의 일반인 출연자 라인업이 공개됐다.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다'는 것이 요즘 사회에 팽배한 사람들의 생각이다, 누군가는 소위 말하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배불리 먹을 운명을 타고 났고, 또 다른 누군가는 흙투성이 수저를 물고 태어나 배를 곯기도 한다. 실제로 소위 말하는 금수저'로 태어난 (준)재벌 3세는 프로그램 내 인터뷰 중 "한번도 없는 것 같다. 돈 때문에 삶이 힘들어지거나 그런 적은…"이라고 얘기한 반면, 함께 출연한 흙수저 여대생은 "학자금을 갚아야 한다. 1500만원이 남았다. (가족들이 사는) 집 대출금이 많이 남아있고, 어머니는 파산하신 상태다"라며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떤 수저를 물고 태어나 어떻게 살아왔든 '인생게임-상속자'에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들 9인방은 현실세계 속 자신의 위치는 모두 리셋하고 '운'에 따라 결정된 계급에 따라 각종 미션을 수행하며 인생게임에 참여한다.
세팅된 계급에 따라 이들이 대저택에서 생활하며 미션을 수행하고 코인을 획득하는 과정에 이들에게 부여된 '계급'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도 중요한 프로그램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한 '상속자'를 투표하는 과정에서 이들에게 난무하는 지략과 음모를 통해 우리 정치판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들의 게임을 지켜보면서 시청자들은, "만일 우리의 인생을 '게임'처럼 제로세팅할 수 있다면, 만일 지금과 다른 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면, 인생은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도 갖게 될 수 있다.
한편 '상속자'에 출연한 9인방은 사회에서 가졌던 지위가 전부 삭제된 채, 이름도 잊은 채 오직 게임 ID로만 불리며 외부와 철저히 고립된, 하지만 우리 사회를 너무도 닮은 가상현실에서 살게 된다. 이들이 벌이는 리얼 '인생게임-상속자' 1회는 17일 일요일밤 11시 10분에, 2회는 24일 일요일밤 11시 10분에 각각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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