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베일벗은 '인천상륙작전', 풋티지부터 느껴지는 흥행 기운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7-14 15:0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딱 15분, 알짜배기만 모아 공개한 '인천상륙작전'이 심상지 않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전쟁 영화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 111분 러닝타임을 15분으로 압축, 하이라이트만 모아 만든 풋티지 상영회를 열어 '인천상륙작전'의 베일을 한 꺼풀 벗은 것.

1950년, 작전명 '크로마이트'로 불리는 인천상륙작전을 스크린으로 옮긴 '인천상륙작전'은 모두가 알고 있는 드라마틱한 작전 이면에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숨겨진 실화를 담아낸 작품으로 순 제작비만 147억원이 들어갔다. 올여름 빅4(NEW '부산행'·CJ E&M '인천상륙작전'·롯데엔터테인먼트 '덕혜옹주'·쇼박스 '터널') 중 단연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다.


일단 지난 13일 공개된 '인청상륙작전' 풋티지 영상에서는 대북 첩보작전 X-RAY의를 이끄는 수장 장학수(이정재)가 철저한 준비와 대범한 전술, 완벽한 언변으로 자신을 경계하던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이범수)의 눈을 피해 인천 내 기뢰 정보와 북한군의 작전상황을 국제연합군에 전달하는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장학수를 맡은 이정재는 자연스러운 북한사투리는 물론 첩보작전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강렬한 리더십을 발휘해 눈도장을 찍었다. 어떤 검댕으로도 영원불멸 '잘생김'을 가릴 수 없는 이정재의 미모는 여성 관객을 위한 서비스. 북한군 박남철로 특별출연한 박성웅 역시 짧고 굵은 한 방을 날린다.

장학수와 대립 선상에 선 북한군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의 모습도 관객의 시선을 강탈한다. 서슬 퍼런 냉기가 온몸을 감도는 림계진은 철두철미하고 냉철한 판단력, 그리고 뛰어난 전략 전술의 소유자로 자신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누구라도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냉혈한이다. 이를 연기한 이범수는 이정재와 스파크를 튀며 신경전을 펼쳐 스크린 전체 냉기를 감돌게 했다. 특유의 비열하고 야비한 악역을 완벽히 소화한 이범수는 '인천상륙작전' 내내 분노를 들끓게 할 역대급 악역의 탄생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관객의 가장 큰 관심을 자아내는 리암 니슨. 그는 인천상륙작전의 선봉에 선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를 맡았는데 역시 예상대로 첫 등장부터 '미친 존재감'을 자아냈다. 마치 맥아더 장군이 환생한 듯한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인 리암 니슨. 그는 모두의 반대 속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는 카리스마로 15분을 꽉 채웠다. 대북 첩보작전 X-RAY 팀에게 첩보 활동을 지시하는 리암 니슨의 보이스는 국내영화에서 느껴보지 못한 전율을 감돌게 한다.

특히나 새로웠던 점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맥아더 장군의 정치관, 고뇌, 신념 등이 자세하게 설명된다는 점.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욕심을 대선 야망으로 보는 주변의 시선, 인천상륙작전을 끝까지 고집하는 진짜 이유가 진정성 있게 그려질 전망이다. '인천상륙작전'의 감동, 그리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 밖에도 대북 첩보작전 X-RAY 팀의 일원인 서진철 역의 정준호, 남기성 역의 박철민이 적절히 녹아 균형을 맞춘다. 이번 인천상륙작전의 히든카드가 될 이발사 최석중 역의 김병옥과 그의 조카 한채선 역의 진세연 역시 열연을 펼쳐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배우들의 열연도 대단했지만 거대하고 화려한 전쟁 신 또한 볼거리로 작용했다. 대규모 세트장을 통해 리얼한 시대상과 규모감 있는 전투신을 완성해 여름 무더위를 날리게 했다. 시대극 특성상 중장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첫 공개 된 풋티지 영상만으로도 올해 최고의 흥행 기운을 뿜어낸 '인천상륙작전'. 스토리, 스케일, 열연까지 삼박자 고루 갖춘 상황인 '인천상륙작전'은 111분 완성본에 웃음, 눈물, 감동을 적절하게 버무린다면 전 세대 관객이 열광할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 될 수 있을 것. 일단 풋티지 영상만으로 흥행 청신호는 켜진 셈이다.

할리우드 '노익장'을 과시한 리암 니슨과 충무로 '명배우' 이정재, 이범수는 올해 극장가에 첫 번째 1000만 돌파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국제연합(UN)군이 맥아더의 지휘 아래 인천에 상륙하여 6·25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군사작전 인천상륙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리암 니슨,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정준호 등이 가세했고 '포화 속으로' '제3의 사랑'을 연출한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인천상륙작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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