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부산행' 정유미 "마동석과 케미 걱정? 오히려 기대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7-14 06:4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유미가 "마동석과 부부호흡, 1%도 걱정 안했다"고 말했다.

재난 액션 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 영화사 레드피터 제작)에서 만삭의 몸에도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여자 성경을 연기한 정유미. 그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행'에 얽힌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부산행'에서 성경은 남편 상화(마동석)와 함께 부산행 열차에 탑승한 임산부다. 예상치 못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덮치게 되고 아수라장이 된 기차 안에서도 이성적인 판단으로 주변을 챙기는 원더우먼 같은 여자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09) '옥희의 영화'(10) '다른나라에서'(12) '우리 선희'(13)까지 총 4편의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함께하며 독보적인 연기 행보를 보여온 '홍상수의 페르소나' 정유미. 독립영화부터 상업영화까지 장르 불문, 배역 불문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키워온 그가 이번 '부산행'으로 또 한번 레전드 열연을 펼친다.

특히 '부산행'에서 정유미는 아내 성경을 위해 필사적으로 고군분투 하는 남편 상화 역의 마동석과 환상의 케미스트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날 인터뷰에서 정유미는 "마동석과 부부로 첫 호흡을 맞췄는데 캐스팅부터 개봉을 앞둔 지금까지 걱정은 하나도 안했다. 사실 처음에는 케미스트리에 대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오히려 주변에서 너무 안 어울릴까봐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 웃었다.

그는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작품에서 여러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누구와도 호흡이 잘 맞다'는 평을 종종 들었다. 그런 생각 때문인지 걱정은 1%도 안했다. 오히려 마동석과 만남이 기대가 됐다. '이번엔 또 얼마나 어울릴까?'라면서"라고 답했다.

이어 "'부산행'을 통해 작품에서는 처음 만났고 예전에 몇몇 영화 시사회에서 본 적이 있다. '부산행'을 통해 함께 연기할 수 있을거라 생각을 못했지만 한번쯤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늘 그랬지만 마동석 역시 기대감이 컸던게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올해 5월 열린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부문)으로 공식 초청을 받은 바 있다.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등이 가세했고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로 개성 강한 연출력을 보여준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매니지먼트 숲·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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