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프로듀스101' 출신들, 계약 소송 왜 자꾸 불거지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6-07-13 15:22


안예슬. 사진출처='프로듀스101' 홈페이지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net '프로듀스 101' 출신 연습생들의 송사가 이어지면서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던 안예슬은 소속사 마제스티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안예슬은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준경을 통해 12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예슬 측은 소속사가 전속계약에서 명시한 대로 매니지먼트 지원 의무를 부담해야 함에도 자신의 연예활동에 관한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지난 달 내용증명으로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이번 소송으로 전속계약은 적법하게 해지됐다"고 강조했다.

'프로듀스 101'출신 연습생들의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해인과 이수현은도 소속사 S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지난 5월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의 대리인도 맡았었던 준경 측은 "체결된 전속계약 기간이 지나치게 장기간이고, 그 계약의 범위 또한 원고들의 경제활동에 관한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할 정도로 광범위하다"며 "원고들은 피고로부터 전속계약 내용을 설명 받지 못하였고, 그 계약서를 교부받지도 못했다"고주장했다. 하지만 양측은 합의에 성공했고 원만하게 전속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첫 테이프는 최은빈이 끊었다. GM뮤직 측이 "최은빈이 기존 소속사 계약을 정리하겠다고 해 방송출연을 지원했다"고 주장하며 최은빈을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계약위반 및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 최은빈의 소속사 넥스타 엔터테인먼트 측은 "말이 안되는 얘기"라며 최은빈의 법적 소송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최은빈. 사진출처='프로듀스101' 홈페이지
전문가들은 이같은 연습생과 소속사들 간의 송사가 양 측의 이해도 차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습생들이 내놓고 있는 소송 이유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연예 활동에 대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통상적인 지원을 했다"고 주장한다.

정확히 소속사가 연습생에게 어디까지 지원을 해야한다는 것은 기준이 없다. 그리고 소속사마다 지원 범위가 각기 다르다. 대형 기획사들은 그만큼 많은 지원을 해주지만 소규모 기획사들은 기본적인 지원만 해주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연습생들은 '다른 회사와 비교해' 우리 회사의 지원이 불만족스러울 수 있고 소속사들은 '이 정도 지원했으면 됐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한 가요 관계자는 "연습생과 기획사의 생각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프로듀스 101'을 통해 어느 정도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연습생들이 소속사에 불만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의리 문제가 아니라 연습생 지원에 대한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조언했다. '프로듀스 101' 출신의 또 다른 연습생들의 불만이 언제 터져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소속사들은 더 불안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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