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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닥터스' 이성경, 악녀인데 응원하고픈 '짠내' 짝사랑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07-12 09:57 | 최종수정 2016-07-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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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닥터스' 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닥터스'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남자 인물들이 박신혜에게 마음이 간 상황이다. 그 사이 홀로 신경질내고 고군분투하는 이성경의 외사랑에 은근히 마음이 쏠린다.

이성경은 SBS 월화극 '닥터스'에서 이성경은 뛰어난 외모와 두뇌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온 국일병원 펠로우 진서우 역을 열연중이다. 대대로 닥터 집안의 외동딸로 사랑받으며 컸지만 유독 좋아하는 남자만은 제 마음대로 하기 어렵다. 학창시절엔 담임교사 홍지홍(김래원)을 좋아했고 현재는 병원 선배 정윤도(윤균상)을 짝사랑하고 있지만 이상하게 두 남자 모두 유혜정(박신혜 분)을 바라보고 있어 환장할 노릇이다.

11일 오후 방송된 7회에서 진서우는 이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윤도에게 고백했으나 마음을 거절당했다. 이에 진서우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여자 만나지 마. 내 고백 거절했으면 그 정도 애도기간은 가져줄 수 있잖아"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윤도는 "이미 시작했어"라고 털어놨고, 진서우는 "혜정(박신혜 분)이야?"라고 묻물었다. 정윤도는 "소름 돋는다. 여자들 촉이란"이라며 긍정의 뉘앙스를 내비쳤다.

친한 친구는 물론 좋아하는 선생님마저 빼앗겼다. 진서우는 그에 대한 복수감으로 학창시절 유혜정이 학교를 관두게끔 만들고 성인이 된 후 병원에서 동료로 만났음에도 "쟤 깡패야"라고 정윤도에게 말하며 쉴틈없이 견제했지만, 그 질투에는 이상리만치 공감하게 된다. 여느 금수저 악역들과는 달리 안타깝게 보낸 환자에 눈물짓고 스스로가 나쁜짓을 꾸민데 대한 죄책감도 가지고 있는 밝고 따뜻한 캐릭터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홍지홍, 정윤도는 물론 병원 동료들과 실려온 조폭 보스까지 이해할수 없을 정도로 유혜정만 사랑할 뿐이기 때문이다.

사랑했던 두 남자 모두에게 단칼에 차인 것도 모자라 둘 모두가 유혜정을 좋아하고 있는 진서우의 상황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성경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악녀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는 중, 연기력 논란이 일었던 전작 tvN '치즈인더트랩'의 백인하가 전혀 떠오르지 않을 정도다. 어딘지 짠내나는 이성경 표 진서우가 박신혜를 물리치고 두번째 짝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 지 모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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