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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판타스틱 듀오' 김건모와 양희은이 '판듀'를 최종 결정했다.
가장 먼저 김건모의 '판듀' 찾기가 시작됐다. 김건모의 '판듀' 3인으로 '마산 설리' 김혜인, '용답동 쎈언니' 권도연, '사당동 PC방 여인' 이수정이 선정됐다. 이들은 김건모와 함께 '잘못된 만남'을 열창했다. 김건모의 '판듀' 후보들은 당장 3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화려한 무대를 꾸며 박수를 받았다. 무대가 끝난 후 판판(판타스틱 듀오 판정단)들은 절대 음정을 자랑하는 '사당동 PC방 여인'을 김건모의 '판듀'로 꼽았다. 그러나 김건모는 자신과 함께 노래를 부를 듀엣으로 '마산 설리'를 선택하며 "전혀 들어보지 못한 목소리다. 신선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양희은이 '판듀' 찾기에 나섰다. 양희은은 '아침이슬'을 오디션 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요즘 어린 친구들이 내가 노래하는 가수라는 걸 모른다. 재미난 얘기도 하고, 사회도 보는 아줌마로 알고 있다"며 "'아침이슬'을 처음 부를 때가 만 19세가 되기 전이었다. 요즘 고등학교 졸업하고 다들 갈길 정하기가 어렵거나 힘든 친구들이 많으니까 이 노래가 나한테 위로를 많이 줬기 때문에 젊은 친구들한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양희은의 '판듀' 후보로는 '사당동 쌍보조개' 임수종, '포차 김광석' 강한솔, 평균 나이 60세의 '꽃보다 예순' 팀이 등장했다. 세 후보는 1:3 랜덤 플레이에서 양희은과 함께 '아침이슬'을 열창했고, 감성 가득한 무대로 깊은 감동을 안겼다. 끝내 양희은은 눈시울을 붉혔고 "그냥 눈물이 나온다. 왜 우는지 모르겠다. 내 노래라고 할 수 없는데 여러분들이 되불러서 돌려주시는 노래니까 그 울림이 날 울린다"고 말했다. 양희은은 고민 끝에 최종 '판듀'로 '사당동 쌍보조개'를 선택했다. 그는 "나의 출발 때 나이와 같다"며 "남녀가 같이 노래를 부를 때 내가 중저음이 강해서 남자가 보이 소프라노 아니면 힘들다. 그래서 고운 음을 내는 사람을 뽑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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