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우빈과 배수지, 그리고 교복의 만남은 언제나 옳다.
KBS2 수목극 '함부로 애틋하게'가 김우빈과 배수진의 과거 이야기를 꺼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7일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신준영(김우빈)과 노을(배수지)의 고교시절이 그려졌다. 10년 전인 2006년 두 사람은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 노을은 신준영을 짝사랑했지만 그에게는 다른 여자친구가 있었기에 마음을 접었다. 그러나 신준영은 노을에게 눈길을 돌렸다. "네가 날 꼬셔봐라. 너한테 미쳐서 공부도 못하게. 검사 같은 거 꿈도 못 꾸게. 네가 날 못 꼬시면 내가 널 꼬신다"고 돌직구 대시를 하는 한편 학교까지 찾아가 곰인형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이뤄질 수 없었다. 노을의 아버지가 어마어마한 사채빚을 남긴채 사망, 노을은 동생과 함께 야반도주를 해야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은 10년 후로 돌아왔다. 신종원은 "너 나 몰라"라고 외쳤고 노을은 "알아 개자식아. 안다고 하면 다큐 찍어줄거야? 안다고 하면 더 싸가지 없게 굴거잖아. 옛날처럼"이라고 맞섰다. 신종원은 그런 노을을 보며 "저 아이는 절대 나의 을이 아니다"라고 읊조렸다.
두 사람의 케미나 연기력 등 모든 사안은 뒤로 하고 교복신은 반가움을 더했다. 김우빈은 '상속자들', '학교 2013' 등에서 꾸준히 반항적인 고등학생 역을 맡아왔다. 배수지 역시 데뷔작 '드림하이'에서 교복을 입고 상큼한 매력을 뽐낸 바 있다. 이처럼 두 사람의 교복 차림은 시청자들에게는 익숙한 그림이다. 익숙한 장면이 펼쳐지며 공감대를 이끌어낸 셈이다. 더욱이 김우빈과 배수지의 비주얼 케미도 좋았다. 김우빈의 이기적인 비율과 '열일'하는 배수지의 미모가 합을 이뤄 한편의 영상화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이날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는 12.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SBS '원티드'(7.1%)와 MBC '운빨로맨스(6.4%)'를 누르고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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