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재난 블록버스터 '터널'(김성훈 감독, 어나더썬데이·하이스토리·비에이 엔터테인먼트 제작)이 내달 10일 개봉일을 확정 지으며 뜨거운 여름 극장가에 합류했다.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와 김성훈 감독의 극적인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터널'.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집으로 가는 퇴근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갇히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한순간에 일상이 무너져버린 정수(하정우)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오직 버티는 것 하나뿐이다. 살아남기 위해 자신만의 생존 방법을 찾아 나선 그는 생수병에 눈금을 그어 나눠 마시고, 차에 있던 옷을 껴입어 가며 끝까지 터널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놓지 않는다.
하지만 정수의 기대와는 달리 터널 밖의 상황은 암담하기만 하다. 취재에만 혈안이 된 언론과 보여주기식으로 구조 현장을 찾은 정부 고위 관계자들 등 터널 밖의 모습은 마치 재난을 둘러싼 우리 한국 사회의 단면을 투영하는 듯하다. 시간이 흐르고 진척이 없는 구조 상황에 지쳐가고 무관심해져만 가는 사람들을 향해 정수의 아내 세현(배두나)은 "살아있으면 어쩌시려고요? 미안하지 않으세요?"라는 말을 힘겹게 전해 안타까움은 최고조에 이른다. 희망을 잃지 않던 정수의 "나 살아있는데"라는 한마디 역시 단 한 사람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가치를 일깨워 주는 한편 앞으로 정수의 구조를 둘러싼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또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세 배우의 탁월한 연기력도 엿볼 수 있다.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치열한 생존기를 펼치는 정수 역의 하정우는 현실감 있는 연기는 아이러니한 웃음을 유발한다. 정수의 아내 세현 역의 배두나는 실제 피해자 가족의 아픔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관객들을 단번에 몰입하게 한다. 정수의 구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구조대장 대경 역의 오달수 역시 자신만의 매력으로 따뜻하면서도 친근한 캐릭터를 구축해 냈다. 짧은 예고편에서도 만날 수 있는 세 배우의 빛나는 연기는 범접할 수 없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편,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영화다.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김종수, 박진우 등이 가세했고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터널' 메인 예고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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