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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슈가맨'이 '선물'의 유엔(UN)과 '맨발의 청춘' 벅을 소환했다.
유엔은 지난 2005년 이후 해체 11년만의 방송 출연이다. 김정훈은 "공식적으로 만나는 건 진짜 11년만이고, 사적으로는 3-4년 전에 술자리에서 본 이후 처음"이라며 "만나서 딱 악수하는데 눈물이 날 뻔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정원도 "오늘 잘 놀다가겠다.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게 좋지, 좋은 기억을 망칠 수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라면서도 "좋아하는 (김)정훈이 형을 보고 싶어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우리는 해체라고 말한 적이 없다. 계약기간이 완료됐을 뿐"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함께 활동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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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우린 불화설도 없고, 특별히 싸운적도 없다"라고 단언했다. 해체에 대해서도 "우린 사이가 너무 좋았다. 4집이 잘 안되서 기분좋게 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싸울 일이 없게끔 3가지 규칙을 정했었다. 형한테 존칭을 쓰고, 화를 내도 5분만 참고, 변하더라도 천천히 변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너무 김병수 위주 아니냐'라는 말에 박성준은 "뒤에서 친형처럼 많이 챙겨줬다"라며 웃었다. 김병수는 실내포차를, 김병수는 연예기획사를 운영중이라는 근황도 공개됐다.
이어 벅은 20년만에 다시 만난 '슈가 댄서'들과 '가면놀이', '성공시대' 등 히트곡들을 불렀다. 지난 세월을 속일 수 없어 헐떡이는 숨은 어쩔 수 없었지만, 추억 속에 빠져들어 행복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종영을 앞둔 '슈가맨'은 마지막 슈가송으로 유엔의 '선물'과 벅의 '맨발의청춘'을 들려주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다음 주 '슈가맨' 마지막 방송에는 역대 슈가맨들의 근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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