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신동엽·탁재훈, 이제야 만난게 아쉬운 '악마의 콤비'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7-05 17:36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신동엽-탁재훈, 조합만으로 기대된다.

tvN은 오는 10월말에서 11월초를 목표로 새로운 토크쇼를 기획 중이다. 'SNL코리아'를 기획한 안상휘 CP가 제작을 맡았다.

프로그램 이름이나 구체적인 콘셉트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동엽과 탁재훈의 만남만으로 벌써부터 기대가 쏠리고 있다. 예능에서 더러 만난적은 있지만,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MC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상휘 CP는 스포츠조선에 "'SNL코리아'를 통해 신동엽은 워낙 잘 알고 있었고, 호스트로 출연했던 탁재훈도 토크에 강해서 두 사람을 함께 붙여 보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두 사람을 MC로 섭외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또 "두 사람이 탁월한 19금 입담가들이라 저희가 추구하는 케미랑 잘 맞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유세윤의 합류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안 CP는 이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중이며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몇 명의 MC 체제로 갈지 여부 조차도 아직 미정으로 ,현재 기획 초기인 상태라 준비과정 추이를 봐서 차츰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MC 조합이 어떻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신동엽과 탁재훈의 이름만으로 방송가 안팎의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 신동엽은 '섹드립의 귀재'라 불릴 정도로 19금 개그의 수위를 절묘하게 조절하는 말솜씨를 지녔다. 탁재훈 또한 '악마의 입담'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공백기가 무새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두 사람이 손을 잡는다면 어떤 게스트가 오더라도 무장해제 시킬 전망이다.

신동엽의 강점은 단지 수위 높은 입담에만 있지 않다. 그의 진가는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적절히 순화하면서도 그 맛을 잃지 않는다는 데 있다. 자칫 과할 수 있는 애드리브도 상황에 맞게 다뤄내는 신동엽만의 매력 포인트다. 고유한 이미지를 구축하면서도 편향되지 않고, 'SNL코리아'부터 SBS '동물농장'까지 아우르는 장르 소화력이 놀랍다.

탁재훈은 Mnet '음악의 신2'를 통해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이후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 'SNL 코리아 시즌7'에 연이어 출연하며 빠르게 요즘 예능의 흐름에 적응했다. MBC '라디오스타'와 '마이리틀텔레비전'을 통해 지상파까지 접수하며 거침없는 복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라디오스타'에서는 사과를 하면서도 웃음을 주는 독특한 토크로 '탁사과'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갓 지상파에 복귀한 탁재훈은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춤을 추면서 틈틈히 사과를 하는 '사과댄스'로 재치를 발휘했다. 능청스러운 입담과 빠른 순발력으로 '역시 탁재훈'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탁재훈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SNL코리아7'에 호스트로 출연했을 때도 "사실 소문 듣고 왔습니다. 상암동에서 제일 큰 세탁소라고 해서"라며 강력한 셀프디스를 시전하는가하면, 유세윤의 애드리브에 당황치 않고 더욱 과감한 리액션을 펼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당시 신동엽과 콩트에서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이 아직까지 만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 신동엽과 탁재훈의 '레전드 콤비'의 탄생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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