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마' 측 "아쉬운 시청률? 장르물 중독성에 기대"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7-05 11:1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뷰티풀 마인드'가 촘촘한 전개와 충격의 반전으로 웰메이드 의학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고 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시청률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김태희 극본, 모완일 연출) 5회에서는 테이블데스를 당한 강철민(이동규)의 진짜 주치의가 채순호(이재룡)로 밝혀지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강철민을 시작으로 신동재(김종수)까지 연이어 테이블데스를 일으킨 현성병원. 그때마다 사건의 중심에는 늘 이영오(장혁)가 있었고 자연스레 살인 용의자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영오를 완벽한 용의자로 몰기엔 매번 의뭉스러운 지점들이 발생해 시청자를 긴장케 했다. '보스'라는 사람으로부터 지령을 받는 현석주(윤현민), 진실을 밝히려는 이영오를 억압하는 아버지 이건명(허준호), 신동재 수술에서 이영오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마취과 부교수 김윤경(심이영) 등이 그러하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이영오는 자신의 수술 실력만큼은 한 치의 실수도 없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진짜 범인을 찾아 나섰다. 일단 강철민 사건부터 풀어나가려 한 이영오는 우연히 그의 집에서 진단서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강철민의 진짜 주치의는 채순호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를 알게 된 이영오는 곧바로 현성병원 이사장 강현준(오정세)를 찾아가 해명했다. 강현준은 전체 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겠다 이영오와 약속했고 이로써 첫 번째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뷰티풀 마인드'는 또 다른 반전을 안겼다. 강현준은 전체회의에서 강철민 사건의 진범을 채순호가 아닌 이영오라 밝힌 것. 여기에 이영오의 약혼자였던 김민재(박세영)가 나서 이영오의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폭로하며 그를 살인범이라 단정 지었다. 반전의 반전, 그리고 또 다른 반전으로 이영오를 옭아맸다.

소름 끼치는 '뷰티풀 마인드'의 촘촘한 스토리는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일등공신. 여기에 빈틈없는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지면서 명작 드라마로 호평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시청률에 있어서는 미비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이 또한 미스테리로 남고 있는 것. 지난 4일 방송된 '뷰티풀 마인드'는 3.5%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라는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고 말았다. 뜨거운 반응과 너무 다른 시청률 성적표가 그저 당황스러울 뿐.

이와 관련해 '뷰티풀 마인드'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우리 역시 이 정도로 시청률이 낮을지 예상하지 못했다. 워낙 탄탄한 구성과 명배우들이 포진해 어느 정도 기대를 했는데 역시 말랑말랑한 멜로 앞에 장사 없는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 관계자는 "그래도 일말의 희망은 애청자의 높은 평이다. '뷰티풀 마인드'는 한번 보면 쭉 빠져드는 무서운 중독성이 있다. 멜로처럼 두근거리게 하는 건 없지만 드라마 자체에 대한 몰입도는 상당히 뛰어나다. 원래 장르물이 이런 리스크가 있다. 상대 경쟁작이 말랑말랑한 로맨스 케미가 잘 돋보이는 작품이면 아무리 잘 만든 장르물이라도 시청률 덕을 보기가 쉽지 않다.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정말 대진운을 탓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률은 미비하지만 '뷰티풀 마인드'는 시청자에게 명작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대본은 8회까지 나온 상태인데 굉장히 재미있다. '뷰티풀 마인드'를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하더라. 애청자를 위해서라도 시청률 의식하지 않고 지금까지 진행했던 뚝심으로 열심히 달려가겠다. 앞으로도 많은 애청 바란다"고 당부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KBS2 '뷰티풀 마인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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