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2', 온라인게임 대세감 이어갈까?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6-07-04 08:43


'서든어택2'

'서든어택2'의 여성 캐릭터 김지윤

'서든어택2'의 여성 캐릭터 미야


'온라인게임, 대세감 되찾나?'

최근 수년간 모바일게임의 공세에 밀려 주춤거리던 온라인게임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특히 RPG의 득세로 게임 사이클이 길어지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은 좀처럼 히트작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게임은 지난 5월 블리자드의 신작 '오버워치'의 등장으로 그동안의 탄탄했던 구도가 깨지며 지갗동이 심하게 일어나고 있다.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사용시간 점유율 기록에서 4년에 근접한 무려 204주 연속 1위를 달리던 '리그 오브 레전드'가 드디어 지난주 '오버워치'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것이 그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에 집중됐던 시장의 관심이 다시 온라인게임으로 옮겨오는 기회가 된 동시에 PC방을 비롯한 온라인게임 연관 산업도 활성화가 되는 등 게임 생태계의 균형을 위해서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이 기세를 이어갈 신작들도 올 여름을 기점으로 계속 출시될 예정이라 빼앗겼던 대세감을 되찾아 올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신작은 오는 6일 정식 오픈되는 FPS게임 '서든어택2'이다. 넥슨지티에서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FPS게임 '서든어택2'는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으며 '국민 FPS'라 불릴 정도로 절대적인 인기를 끌었던 '서든어택'의 후속작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시장에서의 반응은 남다르다. 더불어 팀 기반 슈팅게임인 '오버워치'와 비슷한 장르이기에, 과연 신흥강자와의 경쟁에서 얼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서든어택2'의 전작 '서든어택'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등장 이전 PC방 사용시간에서 2년이 넘는 106주간 1위를 기록했고, 국내 최고 동시접속자수 35만명을 기록하며 숱한 기록을 세웠다. 지금도 PC방 점유율 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현존 게임의 후속작이기에 기대감과 함께 부담감은 클 수 밖에 없다.

'서든어택2'는 4년이라는 개발기간동안 100여명의 개발자가 투입돼 전작의 게임성을 이어나가면서도 그래픽과 타격감에선 더욱 업그레이드를 시켜 FPS게임 본연의 강렬한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난 4월 실시된 비공개 테스트(CBT)에서 28만5000명이 참여하고,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3만6000명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넥슨이 내세우는 두 게임의 콘셉트는 '비슷하면서도 성격이 다른 형제'이다. '서든어택2'는 전작의 타격감과 게임성을 그대로 승계하면서 발전시켰기에 유저들이 이질감 없이 새로운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보다 향상된 그래픽과 연출, 풍부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전작에 없던 콘텐츠들을 경험할 수 있다.

무엇이 다른가

6일 오픈과 함께 한층 진화된 게임모드와 전장 등 새로운 콘텐츠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폭파미션 맵으로 '맨션'과 '살바토레'가 있으며, 신규 협동모드 맵 '중앙역'이 공개된다. '맨션'은 고급스러운 주택을 배경으로 실내와 야외를 넘나들도록 설계돼 있다. '살바토레'는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국경지대에 위치한 교회를 배경으로 증거물을 폭파하려는 레드 진영과 이를 저지하려는 블루 진영이 치열하게 맞서는 설정이다.

'중앙역'은 최대 4명이 팀을 이뤄 다양한 패턴으로 엄습해오는 괴물을 처치하는 PvE 기반 협동모드 맵이다. 생존을 위해선 치밀한 전략과 협력이 중요하며, 한층 진화된 부위별 피격 효과로 더욱 화끈한 타격감과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프롤로그: 스파이'는 싱글 플레이 방식의 튜토리얼 미션으로 게임 접속 시 유저들이 가장 먼저 플레이하게 되며, '서든어택2'의 주요 캐릭터, 세계관, 스토리 일부를 미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전작이 나온지 11년이 넘었기에 '서든어택2'는 FPS게임 가운데 최상의 그래픽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우선 '물리기반 쉐이딩(Shading)'을 통해 총기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쉐이딩은 게임 내 오브젝트의 색감과 질감을 표현하는 작업으로 총기의 금속 특유의 차갑고 거친 느낌을 정교하게 보여준다. 또 빛 반사 정도에 따라 시각적으로 총기가 다르게 보이도록 연출해 현실성을 더했다. 각 캐릭터의 미세한 표정 변화까지 표현해 캐릭터의 특징과 매력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특히 이러한 고품질 그래픽을 저사양의 PC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넥슨은 강조했다.

여기에 '서든어택' 특유의 화끈한 타격감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모션을 추가해 더욱 역동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도록 했다. 피격 부위, 이동 속도, 전투 자세 등에 따라 캐릭터의 피격 및 쓰러지는 모션을 다르게 표현해 타격감을 한층 강화했다. 또 총기 소리, 캐릭터 목소리 등 타격감과 직결되는 인게임 사운드는 미국 현지에서 직접 녹음해 완성도를 높였다.

게임 전문가들은 "'서든어택2'가 전작의 게임성과 재미를 뛰어넘어 새로운 유저층을 끌어들이며 온라인게임의 부활에 힘을 보탤지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간만에 온라인게임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서든어택2'이 등장,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