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KBS2 주말극 '아이가 다섯' 신혜선이 고구마 연애로 시청자를 답답하게 했다. 3일 방송된 '아이가 다섯'에서는 상민(성훈)과 태민(안우연)이 형제라는 걸 알아버린 연태(신혜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태는 상민과 태민이 형제라는 걸 깨닫고 모든 연락을 두절했다. 걱정이 된 상민은 연태를 찾아갔지만 연태는 "나는 태민이 정말 순수하게 좋아했다. 어쩌다 상민씨는 다 알게 됐지만 태민이한테는 죽어도 알리기 싫었다"며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또 상민이 끼워줬던 반지마저 돌려주며 이별을 고했다. 다행히 상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히 대답없는 연태를 찾아가며 변함없는 사랑을 고했다. 연태가 7년 동안 태민을 짝사랑했던 과거 역시 중요하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이러한 연태의 태도는 시청자들의 답답증을 소환했다. 현재 연태는 태민이 아닌 상민과 연애를 시작했다. 당연히 과거의 남자보다는 현재의 애인이 우선순위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연태의 이별 사유를 들어보면 형제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다거나 상민에게 미안하다거나 하는 일반적인 이유가 아니다. 태민에게 자신이 짝사랑했던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다는 이유다. 과거의 짝사랑남에게 마음을 들키기 싫어 현재의 연인에게 이별을 고하는 연태의 마음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특히 "이제 태민이 다 잊었다"라고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렇게 상민에게 구구절절 태민에 대한 미련을 흘리는 모습은 보기 답답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끝난 짝사랑보다는 시작된 사랑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날 방송된 '아이가 다섯'은 3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일 방송분(26.8%)보다 4.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MBC '가화만사성'과 '옥중화'는 각각 19.3%, 18.7%, SBS '그래 그런거야'는 8.5%, '마녀 공심이'는 1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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