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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인터뷰①] 피에스타 재이, "소금 안먹기 다이어트, 역대 최악"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7-02 11:2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뉴미디어팀 이종현 인턴기자] 멀게만 느껴졌던 스타들이 실제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된다면? 그 짜릿한 상상을 대신 실현하기 위해 기자들이 직접 소개팅을 가장한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브라운관을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그들의 실물부터 사소한 습관, 그리고 숨어있는 매력 포인트까지 낱낱히 파헤쳐드립니다. '스타'가 아닌 '여자'로 그들을 바라보는 시간, 소개팅 인터뷰의 마지막 주인공은 피에스타의 비주얼 담당 재이와 애교 담당 혜미입니다. (※주의. 핵오글주의, 손발퇴갤주의)


"렛츠 피에스타, 안녕하세요 피에스타입니다~!"

피에스타를 만난 건 장마가 시작되기 전, 이들이 '애플파이'로 컴백했을 때입니다. 컴백 때문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이들이었지만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내줬습니다. 소개팅 인터뷰를 시작할 시간. 재이와 혜미는 가녀린 체구와는 달리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를 건넵니다. 애간장 녹이는 반달 눈웃음과 살가운 제스처까지. 첫인상부터 왠지 호감입니다.

잠시 피에스타에 대해 먼저 알아보기로 합시다. 피에스타는 '축제'를 뜻하는 스페인어 '피에스타(FIESTA)'와 영어 '스타(STAR)'의 합성어로 늘 신나고 에너지 넘치는 음악과 축제같이 즐거운 무대로 가요계의 별이 되겠다는 뜻의 팀명입니다. 이들이 처음으로 가요계에 발을 디딘 건 2012년 8월 31일 데뷔 싱글 '비스타(VISTA)'를 발표하면서부터입니다. 이후 '위 돈 스탑(We Don`t Stop)', '우(Whoo!)', '큐리어스(Cuirous)', '하나 더(One More)', '블랙 라벨(Black Lavel)', '어 델리케이트 센스(A Delicate Sense)'를 발표했고 멤버 체스카의 탈퇴를 겪으며 지금의 피에스타로 남게 됐습니다.


피에스타의 대표 이미지는 섹시라 할 수 있습니다. 섹시에도 종류가 많은데요. 피에스타는 주로 서정적이고 어두운 분위기의 일명 '새드 섹시'를 많이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애플파이'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죠. 레드벨벳 '덤덤' 등을 만든 작곡가 라이언 전과 작사가 서지음이 만든 '애플파이'는 톡톡튀고 발랄한 느낌의 곡이라 숨겨뒀던 피에스타의 상큼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새드 섹시'가 아닌 '큐티 섹시'를 표현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재이는 "예전 곡은 새드 섹시라 준비할 때 슬프고 피곤한 분위기가 없잖아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엔 피곤해도 막 웃고 수다 떨면서 즐거운 분위기로 지냈어요. 뭔가 신나서 연습했어요"라고 합니다.

어쨌든 타고난 섹시미가 어디갈리는 없겠죠. 여전히 피에스타의 무대는 섹시합니다. '애플파이' 뮤직비디오 속 메이드 복장 역시 묘한 섹시함을 전해주죠. 그래서일까요. 피에스타는 자칭타칭 '군통령'으로 통합니다. 재이와 혜미 역시 군부대 공연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듯한 눈치입니다. "사실 군부대에 가면 정말 신나요. 응원소리가 엄청나요."(재이)


섹시미를 연기하기 위해선 몸매 관리는 필수겠죠. 재이는 단백질 섭취와 일주일에 2번씩 헬스 하기, 혜미는 과자 끊고 숙소에서 힙업 운동 하기로 몸매를 관리한답니다. 꾸준한 관리가 완벽한 몸매의 비결이라는 거죠. 당연한 얘기라 한편으로는 얄밉기도 합니다. 판에 박힌 대답 외에 공감할 수 있는 답을 내놓으라 졸라 봤습니다. "저는 소금을 안 먹어봤어요. 제가 맵고 짠 걸 진짜 좋아하는데 다이어트 하려면 간 안된 음식 먹는 게 기본이잖아요. 정말 힘들더라고요. 뭘 먹어도 맛이 똑같은 것 같고…. 저처럼 먹는 것에 즐거움을 크게 느끼는 사람한테는 너무 힘든 다이어트였어요."(재이)

이와중에 혜미는 타고난 유전자의 위엄을 과시합니다. "재이 언니, 차오루 언니, 저는 끼니를 꼭 챙겨 먹어야 하는 밥순이에요. 저랑 재이 언니는 다이어트를 안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특히 저는 야식 안 먹는 게 너무 힘들어요. 과자를 진짜 좋아하거든요. 건강에도 안좋을 것 같아 참긴 하는데 힘들어요."(혜미) 부러우면 지는건데…. 지금 내 눈에 습기가 차는 건 기분탓일 겁니다.



섹시 연기를 하려면 몸매 관리 외에 표정 연기 연습도 꼭 필요합니다. 드라마나 영화 속 연기 뿐 아니라 무대에서도 감정과 느낌을 제대로 표현해내야 맛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 섹시 롤모델도 다른데요. 혜미는 이효리와 현아의 무대를 보며 표정 연기를 배웠고 비의 무대를 통해 퍼포먼스와 분위기를 알게됐다고 합니다. 재이는 영상보다 화보를 많이 본다는데요, 특히 아만다 사이프리드 화보를 집중 탐구 한답니다.

그렇다면 재이와 혜미가 생각하는 진짜 섹시란 뭘까요. 멤버들은 '자연스러움'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저희는 섹시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저희는 씩씩한 이미지가 강했어요. 파워풀한 군무와 당찬 컨셉트의 피에스타였는데 활동하면서 성숙한 컨셉트가 됐어요. 섹시가 싫진 않지만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죠. 지금처럼 안무할 때, 저희가 잘하는 걸 할때 나오는 곡선, 웨이브 그런 게 섹시한 것 같아요."(혜미), "여성스러움이 묻어나는 게 섹시함인 것 같아요. 머리를 넘길 때 목선이 보인다거나…. 청순하고 여성스럽고 그런 게 섹시라고 생각해요."(재이)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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