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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마스터-국수의 신'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이건 네가 복수한 게 아니야. 내 스스로 끝내는 거지. 시작도 마지막도 난 언제나 내가 판단하고 내가 결정해"라며 스스로에게 총을 쐈고 이를 본 무명은 끝내 절규하고 말았다. 복수를 위해 모든 인생을 송두리째 바친 무명은 김길도와 같은 괴물이 되며 타락했지만 적의 죽음을 눈앞에서 바라보는 반쪽짜리 복수만을 이루고 말았다.
길고 긴 싸움의 승자는 결국 그 누구도 되지 못했다. 극 중 인물들은 모두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잃고 말았고 그제 서야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복수라는 중심 스토리 안에 우정, 사랑 그리고 젊은이들의 성장까지 담아내며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들의 시작과 끝, 한계까지 모두 그려냈다. 무엇보다 이는 가슴 깊은 곳에서 감정을 끌어내 폭발시켜야 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
이처럼 복수를 향한 질주와 끝없는 욕망으로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뜨겁게 만든 '마스터-국수의 신'은 많은 이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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