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전도사 집서 벌어진 '학대-성폭행' 잔혹사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05-29 00:04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18년 전, 전도사의 집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학대와 성폭행의 내용은 충격 그 자체다.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8년 전 미국 코네티컷에서 있었던 한인 유학생 학대,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와, 목사가 돼 나타난 가해 용의자 사이를 파헤쳤다.

어린 나이에 홀어머니를 떠나 누나와 함께 미국으로 유학 간 김건우(가명, 당시 15세) 씨는 전도사 신기훈(가명)와 그의 동생 신장훈(가명), 그리고 대학생 배철민(가명)에게 믿기 힘든 학대를 당했다.

제작진은 미국으로 건너가 김건우 씨를 만났다. 1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몸 여기저기에 당시의 폭행 흔적이 남아 있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아이비리그 대학원에서 목회 공부를 하던 신 전도사와 명문대에 다니던 배 씨의 제안으로 김건우 씨는 여름방학 동안 이들의 집에서 생활하게 됐다.

김건우 씨는 "영어 단어를 못 외우면 회초리로 체벌을 했다. 2주쯤 후에는 목검, 골프채 등으로 폭행의 수위는 커졌다"고 이야기했다. "하루에 한 끼먹었다. 물도 페트병 반 정도. 점점 식사를 줄였다"라며, "아침에 일어나서 살이 쪄 있으면 맞았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폭행의 수위는 충격적이었다. 공구로 가슴, 성기 등에 조이며 가혹한 고문은 물론, 담배빵 등의 화상 자국 역시 18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있다.

특히 경악을 금치 못한 점은 성폭행이다. 전도사 신 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배 씨의 집에서 역시 폭행은 이어졌다. 김건우 씨는 "(배씨가) 음부와 머리털을 밀었다. 큰 개가 있었는데 개들이 발기하게 만들었다", "벗겨놓고 이상한 비디오를 틀고는 자위 행위를 하게 했다"고 토로했다.

"미국 수프 중에 있어요. 치킨 누들 수프라고 그걸 줄 테니까 하자고 시켰어요. 하자고. 안 하면 또 때리겠다고 했다"고 덧붙이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18년이 지난 지금, 전도사 신기훈 씨는 한 교회에서 목사로 버젓이 활동 중이었다. 제작진은 18년이 지난 지금 당시 사건의 용의자들을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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