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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만들어졌다 하면 일단 시청률 20%는 기본, 전 세계로 널리 퍼지며 신드롬을 일으키는 김은숙 작가가 새로운 뮤즈로 김고은을 눈여겨보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몇몇 걸림돌이 있지만 그럼에도 '도깨비'는 오는 11월 방송을 향해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가는 중이었고 마침내, 남자주인공이 확정된 지 한 달 만인 오늘(26일) 여자주인공에 대한 윤곽도 잡히면서 기대치를 높였다.
예상했듯 '도깨비'는 많은 여배우가 탐냈던 작품이었다. '김은숙의 배우들=한류스타'라는 공식이 성립된 만큼 많은 여배우가 욕심냈지만 쉽게 넘을 수 있는 산은 아니었다. 20대, 연기력, 신선한 매력이라는 조건이 확실했기 때문.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킬 배우는 많지 않은 상황. 꽤 많은 톱스타가 후보군에서 탈락했고 결국 김고은이 여주인공 후보로 남게 됐다. 김고은의 소속사 장인엔터테인먼트와 tvN, 제작사 화인담픽쳐스가 서로의 계약 조항을 맞춰가며 최종적으로 조율 중. 조만간 공식발표로 출연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그동안 '여신'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비주얼을 가진 여배우들과 함께했던 김은숙 작가이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개성파 매력을 가진 여배우들에게도 눈을 돌린 것. 그 첫 번째 시도가 김지원이었으며 두 번째가 김고은이 된 셈이다.
김지원은 전형적인 미인형은 아니지만 마스크에 신비한 개성이 묻어나는 배우였고 이런 묘한 매력이 김은숙 작가가 펼친 세계와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 김고은 역시 개성 있는 마스크와 신선한 매력이 강점인 배우. 물론 로맨스 장르는 아름다운 비주얼을 가진 배우들의 전유물로 불리지만 김고은 또한 '치즈인더트랩'으로 로맨스의 가능성을 입증했기에 무리수 캐스팅은 아니다. 오히려 진화된 김은숙 작가의 세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자아낸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