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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의신' 절대악 조재현에 맞선 천정명 '괴물'이 되어야 한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05-26 08:11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절대악, 조재현과 싸우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점점 괴물로 변해가고 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 9회에서 무명(천정명 분)은 김길도(조재현 분)의 전 수행비서 황성록(김주완 분)의 폭로로 인해 자신이 최순석이라는 사실을 들킬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무명은 최순석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인 화상 자국을 지운 상태였고 위기 끝에 궁락원의 면부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 본격적인 복수의 서막을 알려 흥미를 더했다.

현재 무명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삶을 통째로 빼앗아간 괴물 김길도와 싸우기 위해 가장 먼저 스스로 괴물이 되기를 다짐한 상황. 이에 완벽한 복수를 위해 궁락원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꿋꿋이 이겨내며 가슴 속의 칼을 더욱 날카롭게 갈고 있다. 그런 가운데 그 누구도 이겨낼 수 없는 어마어마한 인물인 김길도와 대적하기 위해 무명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 모두가 점점 독해지고 있어 시청자들까지 매 순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고 있다.

무명이 최순석이 아니라는 결론이 난 후, 김길도의 수행비서 황성록은 술수를 써 벗어나려 했지만 결국 김길도의 손아귀에서 죽음을 맞게 됐다. 하지만 황성록이 죽기 직전, 김길도를 향해 날렸던 칼날 같은 미소는 보는 이들까지 소름 돋게 만들며 죽음이 끝이 아님을 암시했다.

뿐만 아니라 늘 굳건하고 강철 같았던 여인 고강숙(이일화 분)은 아버지 고대천(최종원 분)의 뺑소니 교통사고를 지시했던 사람이 자신의 남편인 김길도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눈물까지 흘리며 크게 분노했다. "이 때까지 내가 괴물하고 살았었네. 이제부터는 네가 괴물하고 살아봐라"라고 조용히 읊조린 그녀의 내레이션은 그에게 맞서기 위해 사활을 걸 것을 예감케 했다.

이처럼 누구도 부술 수 없는 장벽이자 상상 초월의 악인인 김길도와 대적하기 위해 때로는 비열하게, 때로는 치열하게 변모해가는 주변인들의 모습은 매 회 헤어날 수 없는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다. 이는 욕망과 복수를 향해 달려가는 인간의 타락, 그리고 그 끝자락에서 맞닿을 수 있는 한 줄기 희망을 전하려는 드라마의 메시지를 관통하고 있기에 앞으로 남은 이야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고강숙은 김다해(공승연 분)가 김길도의 딸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돼 이 사건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오늘(26일) 방송될 10회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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