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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조들호', 가족의 이름으로 해피엔딩 성공할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5-25 10:1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조들호는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KBS2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종영을 2회 앞두고 있다. 그런 가운데 24일 방송에서는 주인공들 사이에 핑크빛 기류가 감돌아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해경(박솔미)이 세금 탈루 혐의로 구속 위기에 처했다가 전남편 조들호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을 딸 수빈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장해경은 "3년 전에 당신을 오해했던 것 미안해"라고 사과했고 조들호는 "내가 더 당신을 이해시켰어야 했는데 나도 미안해"라고 답했다. 그동안 묘한 기운이 맴돌긴 했지만 이렇게 속을 터놓고 진심을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가족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장신우(강신일)마저 무너졌다. 장신우는 신영일의 계략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조들호는 가족의 이름으로 변호를 자처했고, 장인과의 화해에 성공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그동안 철저한 권선징악형 구도를 이어왔다. 조들호는 금수저, 혹은 절대 갑의 횡포에 고통받는 영원한 흙수저들을 대신해 고군분투했고 악인들도 깨달음을 얻으며 개과천선하는 모습이 꾸준히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조들호가 쏟아내는 외침은 이 시대 모든 을의 마음을 대변하며 청량감을 안겼다. 하지만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노선을 급변경한 모양새다. 가족의 소중함에 포커스를 맞추며 감동 코드로 몰아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결말을 위한 억지 전개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그럼에도 해피엔딩을 염원하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점, 뻔한 결말이라는 점에는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조들호의 절절한 부성애와 전처에 대한 미련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박신양의 연기에서 심리적 설득 포인트를 찾았고 이에 공감을 표하며 해피엔딩 지지파가 늘어났다. 과연 시청자의 염원대로 조들호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방송은 1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최고시청률으로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이번에도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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