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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박혜경 "'슈가맨' 무대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연습했죠"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5-25 09:1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 박혜경. 그녀의 눈물이 시청자를 울렸다.

24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더더의 보컬로 활동하며 '내게 다시' '고백' '레인' '안녕' '주문을 걸어' '레몬 트리'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등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부른 가수 박혜경이 출연했다.

이날 자신의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인 박혜경은 무대를 마친 후 눈물을 흘렸다. 그는 "사실 목에 혹이 생겨서 가수 활동을 쉬게 된거다. 근데 아직 다 회복이 안되서 못 부르는 노래들이 있다"며 "다시는 노래를 못 부를 줄 알았다. 열심히 치료받고 연습했는데 여러분들이 이렇게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해 시청자를 울렸다.

방송 이후 스프츠조선과 전화 인터뷰를 나눈 박혜경은 "정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많은 분들이 반가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용기가 생겼다"며 감격했다.

-목에 혹이 생겨 노래를 포기했었다는 사연이 가슴 아팠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목소리가 안 나와서 정해진 방송 녹화를 못간 적이 있는데, 그게 오랫동안 트라우마로 남았다. 성대에만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 내가 소송 문제도 있지 않았나. 4년 반 동안 소송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모두 지쳤다. 소송에서 이기긴 했지만 사건이 크게 부각되면서 방송도 행사도 일도 모두 없어졌다. 경제 활동이 모두 마비 된거다. 사실 그 일 때문에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혹이 생기고 목도 더 안 좋아졌던 거다. 목소리가 안나와서 혼자 몰래 노래방에 가서 노래가 되나 안 되나 확인한 적도 있다. 가수를 그만두고 다른 직업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노래를 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슈가맨'에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다른 프로그램 섭외도 있었다. 그런데 '슈가맨'은 경쟁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서 덜 부담이 됐다. '슈가맨' 섭외가 들어오고 출연 결정을 하고 나서 '슈가맨'을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건강을 챙기기 시작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있도록 몸을 보살피기 시작했다."


-어렵게 오른 본인 무대는 만족스러웠나,

"물론 예전 같진 않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힘든 부분에서는 표정도 찡그리게 되더라. 아프기 전에는 진짜 성대가 튼튼했다. 판소리 선생님이 넌 가요가 아니라 판소리를 해야된다고 말씀해주셨을 만큼 성대 하나 만큼은 타고 났었다. 그런데 한동안 노래를 못하다가 어제 무대에 오르니 그냥 노래가 나오는 거 자체가 너무 신기하더라. 그저 감격스러웠다."

-본인의 곡을 재해석한 EXID 하니와 솔지의 무대는 어땠나.

"사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후배들이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을 못했다. 후배라기보다는 같은 동료 가수로서 어떨 때는 부럽고 어떨 때는 경쟁심도 생기고 그랬다. 그런데 이제는 달라 진 것 같다. '슈가맨'에서도 무대를 꾸미는 솔지 씨와 하니 씨를 보니까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더라. 이 무대를 위해 저 아이들도 얼마나 열심히 노력을 하고 연습을 했을까 생각하니 너무 예쁘더라."

-앞으로 활동이 궁금하다.

"앨범을 낼 생각이다. 아직 목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클리닉 선생님이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100% 좋아질 수 있을 거라 말씀해주셨다. '슈가맨' 무대에 오르기 위해 방송에서 보여드린 노래뿐만 아니라 모든 노래를 다 연습하고 훈련받았다. 지금 가지고 있는 히트곡들을 가지고 어떤 걸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공연도 하고 싶고 방송 활동도 활발히 하고 싶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JTBC '슈가맨'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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