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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이상민이 지상파로 복귀, 찰진 입담을 자랑했다.
이후 이상민은 기다렸다는 듯이 '안녕하세요'와 얽힌 사연을 털어 놓으며 7년만의 KBS 출연 한을 풀었다. 평소 '안녕하세요'를 애청한다는 이상민은 방송을 보며 혼잣말로 고민 상담을 한다는 고백으로 시작해, 실제 팬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고 해결하려 노력했던 일화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장모와 갈등이 있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오랜 여성팬을 위해 그 가족들과 식사까지 했던 사연을 털어 놨다. "돈보다 가족"이라는 교훈이 훈훈했지만, 다른 게스트들이 인사도 못한 상태에서 혼자 장시간 이야기를 이어가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MC들은 "그 만큼 오늘 맹활약 해 주길 바란다"며 격려의 박수를 쳤다.
그런가하면 "나도 룰라 시절, 왕처럼 생각될 때가 있었다. 직원들에게 이것저것 시키기도 했다"라며 "그런데 왕은 오래가지 못한다. 지금은 빚만 많다. 항상 주변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해야한다"며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진심어린 충고로 사연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일반인 출연자의 사연이 중심이 되는 만큼 재치있는 입담을 보여줄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진정성을 보여줄 기회는 분명히 잡은 듯 하다. 이상민은 이날 사연자들과 소통하며 경험이 녹아있는 조언을 전하며 시청자에게 한 발 가까이 다가갔다. 복귀 프로그램에 대한 신중한 선택이 빛을 발했다.
케이블, 종편에 이어 '안녕하세요'로 지상파까지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른 이상민. 앞으로 더욱 유쾌한 활약을 기대케 하는 복귀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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