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이슈] '안녕하세요' 이상민, 진정성 빛난 지상파 첫인사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5-24 09:38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이상민이 지상파로 복귀, 찰진 입담을 자랑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이상민이 성대현, 박상희, 정동하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출연자들의 고민을 상담해 줬다.

오프닝부터 7년만에 KBS에 출연한 이상민에게 관심이 쏠렸다. 이상민은 "우선 첫 인사(안녕하세요)를 해야 할 것 같아서" 복귀 프로그램으로 택했다고 말해 MC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신동엽은 "룰라 중 최초 복귀다. 역시 리더답다"라는 너스레로 이상민을 맞았다.

이후 이상민은 기다렸다는 듯이 '안녕하세요'와 얽힌 사연을 털어 놓으며 7년만의 KBS 출연 한을 풀었다. 평소 '안녕하세요'를 애청한다는 이상민은 방송을 보며 혼잣말로 고민 상담을 한다는 고백으로 시작해, 실제 팬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고 해결하려 노력했던 일화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장모와 갈등이 있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오랜 여성팬을 위해 그 가족들과 식사까지 했던 사연을 털어 놨다. "돈보다 가족"이라는 교훈이 훈훈했지만, 다른 게스트들이 인사도 못한 상태에서 혼자 장시간 이야기를 이어가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MC들은 "그 만큼 오늘 맹활약 해 주길 바란다"며 격려의 박수를 쳤다.

등장부터 남다른 입담으로 시동을 건 이상민은 방송 내내 적극적으로 리액션하며 게스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자신이 왕이라며 아내를 하녀 부리 듯 하는 남편의 사연이 이상민은 몇 번이나 달려나갈 듯한 제스쳐를 취하며 듣는 이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변했다.

그런가하면 "나도 룰라 시절, 왕처럼 생각될 때가 있었다. 직원들에게 이것저것 시키기도 했다"라며 "그런데 왕은 오래가지 못한다. 지금은 빚만 많다. 항상 주변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해야한다"며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진심어린 충고로 사연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일반인 출연자의 사연이 중심이 되는 만큼 재치있는 입담을 보여줄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진정성을 보여줄 기회는 분명히 잡은 듯 하다. 이상민은 이날 사연자들과 소통하며 경험이 녹아있는 조언을 전하며 시청자에게 한 발 가까이 다가갔다. 복귀 프로그램에 대한 신중한 선택이 빛을 발했다.


케이블, 종편에 이어 '안녕하세요'로 지상파까지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른 이상민. 앞으로 더욱 유쾌한 활약을 기대케 하는 복귀 방송이었다.

ran613@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