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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인터뷰①] '기억' 윤소희, "이상형&롤모델? 기승전 이성민"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05-24 08:34


흩날리는 비눗방울을 보고 매우 즐거워하는 배우 윤소희의 모습.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소개팅인터뷰] 멀게만 느껴졌던 스타들이 실제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된다면? 그 짜릿한 상상을 대신 실현하기 위해 기자들이 직접 소개팅을 가장한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브라운관을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그들의 실물부터 사소한 습관, 그리고 숨어있는 매력 포인트까지 낱낱히 파헤쳐드립니다. '스타'가 아닌 '여자'로 그들을 바라보는 시간, 소개팅 인터뷰의 네번째 주인공은 외모도 몸매도 두뇌도 완벽, '뇌섹녀'의 정석 배우 윤소희입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기억' 속 봉선화라는 극 중 이름처럼 한 떨기 꽃같은 그녀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요?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예쁜데 똑똑하고 일까지 열심히 하는 그런 여자, 어때요?

배우 윤소희를 만났습니다. 데뷔 초부터 미모와 학력을 겸비해 화제가 된 탓에 그를 생각하면 '뇌섹녀' 혹은 '카이스트'라는 수식어가 가장 먼저 떠오를 법 합니다. 하지만 그는 tvN '식샤를 합시다' JTBC '사랑하는 은동아'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챙긴 작품으로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온 배우입니다. 최근 종영한 tvN '기억'을 통해서는 로펌 비서이자, 박태석(이성민)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봉선화 역을 맡아 열연하며 더 성숙한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윤소희는 "여운이 진하게 남은 드라마였다. 드라마 끝나고 울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선배들이나 감독, 스태프들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다 같이 모이기 힘들 테니까. 행복하고 좋았다.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소감을 전합니다.

윤소희를 직접 대면하니 더욱 실감났던 사랑스런 미모와 싹싹한 성격은 현장에서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을 것 같은 짐작이 들게끔 하는데요. 실제 '기억' 현장의 막내인 그는 평소 좋아했다던 이기우, 준호, 이성민과 많이 친해진 것에 유달리 기뻐합니다. "이기우 선배는 워낙 성격이 좋으셔서 저도 모르게 많이 친해졌어요. 장난도 많이 치고요. 또 로펌 식구 이성민 선배랑 준호 오빠랑은 셋이 워낙 친해서 세달 내내 점심, 저녁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세트장에서 함께 먹었어요. 사실 그게 쉽지 않은 일인데 선배들이 처음부터 '우리 친하게 지내자 같이 밥먹자' 이렇게 얘기해주셔서 가능했죠. 너무 좋아했던 선배들이라 마냥 행복했어요."

현장 뿐 아니라 브라운관 밖에서도 인기녀인 윤소희, 이기우를 통해 인기를 실감한다고 해요. "평상시는 잘 못 느끼는데, 이기우 선배가 말해줘서 느꼈어요. 촬영 중 가끔 오셔서 '내 주변에 너 좋아하는 사람 많아' 이렇게 말씀해주시고 또 촬영 마지막 날엔 '준호랑 너랑 키스신 찍을 때 내 메신저 불났다'고 보여주셨어요. '야 키스신 없다며 삐리리리!'이런 문자들이요. 한 번씩 와서 '선화야 너 인기 많아' 이렇게 얘기해주세요. 너무 감사드리고 힘나죠."


[잠깐 윤소희의 숨어있는 심쿵포인트① 온라인 상에서 유행하는 서로 손잡고 끌어주는 연인 사진을 패러디한 기자와 윤소희. 그녀의 애교는 손애도 묻었나봐요~ 가상이지만 꼬옥 잡은 손가락에 심장 공격당한 남자 기자는 그날 손을 씻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또 윤소희에게 빼놓을 수 없는 고마운 사람은 바로 이성민입니다. "성민 선배가 굉장히 밝고 해맑은데, 리드해서 분위기를 업시켜 주는 역할을 많이 했어요. 그 덕에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이 항상 화기애애했죠. 또 선배가 저나 준호 오빠에게 현장이 편해지도록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직접적으로 연기 코칭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잘하는 면이 끌어나오게끔 해주세요. '넌 이게 좋은데', '이부분 좋다' 하면서 자기가 준비해온 걸 다 할 수 있게 해주시죠. 그래서 더 자신감 있게, 잘하게 돼요. 그래서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아요."


롤모델이자 이상형 역시 이성민을 꼽았습니다. "이번 작품 하면서 이성민 선배같은 스타일이나 방법 등을 지향하는 편인데 선배를 실제 현장에서 뵙고 나니 배울 점이 많았어요. 현장에서 카메라가 꺼졌을 때 배우나 스태프 챙기는 모습을 보고 '제가 항상 꿈꿔왔던 배우로서의 모습이다' '배우로서 입지가 생기더라도 이런 사람이 되야지' 했었는데 딱 그분이시더라구요. 롤모델이 있다면 이성민 선배예요."

인터뷰 내내 이성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던 윤소희는 이성민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에 대해 섬세함이라 밝혔습니다. 윤소희는 "실제 정말 준호오빠와 저를 딸과 아들이라 생각하고 챙긴다. 사원증도 삐뚤어진 걸 보면 다시 돌아와서 매주는 정도다. 그렇게 옷 매무새까지 하나하나 다 챙겨줄 정도로 섬세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제공=tvN
소개팅 인터뷰인만큼 기습적으로 윤소희에게 이상형을 물어보았습니다. 이성민과 같은 섬세한 남자가 좋다고 쑥스럽게 고백하네요. "제 이상형이 까다롭지 않은 듯 까다로워요(웃음). 술, 담배 안하고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자가 이상형이에요. 그런데 제가 앞으로 해나가는 일이 중요하고 또 해야 할 일도 많다 보니 썸타는데 감정 소모하고 시간 쓰는 게 잘 안되네요. 사실 제 나이 또래에는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자가 잘 없기도 하니 시작도 하기 전에 '아닐 거야' 벽을 두는 스타일이죠. 그래서 연애를 못하는 걸까요?(하하)"

내친 김에 첫사랑도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딱히 없었다고 웃으며 넘어가는 윤소희, 그의 대답에는 '기억' 속 봉선화와 같은 철벽녀스러운 느낌이 다분했는데요. 그런 윤소희에게 실제로는 '기억'의 봉선화의 똑부러지는 연애스타일과 '사랑하는 은동아'의 지고지순 지은동의 연애스타일 중 어떤 스타일에 더 가까운지 물었습니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는 선화같은 스타일이 더 맞는 것 같아요. 근데 막상 연애를 시작하면 은동이같은 스타일이 되죠. 그때그때 다른?(웃음) 그런데 아직 비교를 해볼 만큼 누군가를 깊게 만나보진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gina1004@sportschosun.com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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