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동네변호사 조들호' 이쯤 되면 장르가 '박신양'

이정열 기자

기사입력 2016-05-23 11:34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화면

박신양이 아니면 누가 조들호역을 맡았을지 의문이다.

KBS2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박신양이 보여준 연기는 연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를 통째로 소화시켜 녹여냈다.

박신양이 맡은 조들호라는 인물은 고졸 학력으로 사시에서 최고 점수를 받고 검사가 됐다. 그리고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로펌 대표 딸과 결혼까지 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안하무인의 성격 탓에 '꼴통 검사'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그는 비리 검사라는 누명을 쓰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또 아내와의 이혼은 물론 딸의 양육권까지 빼앗긴 조들호는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노숙자가 된다. 하지만 그는 어느 날 문득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변론이 자신의 역할임을 깨닫고 각성한다.

박신양은 통쾌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뻥 뚫어주고 있다. 특히 박신양은 연기인지 실제 모습인지 모를 정도로 조들호를 완전하게 녹여내며 시원함을 배가 시키고 있다. 박신양의 전매특허인 사이다 같은 속 시원한 연기와 그의 툭툭 내뱉는 듯한 대사,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연기에 시청자들은 물론 업계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선사하는 카타르시스는 박신양의 연기를 통해 극대화 된다. 그는 조들호 캐릭터를 마치 자신의 모습인양 실감나게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드라마의 몰입감을 높히고 있다. 극의 분위기 역시 자신의 것으로 가져가고 있는데 이쯤 되면 장르가 박신양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이정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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