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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옥중화'의 진세연이 정준호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조직의 버림을 받고 쫓기며 끊임없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놓이게 되어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그동안 옥녀가 전옥서에서 갖은 궂은 일을 하면서도 출생의 비밀을 알기 위해 포도청 다모를 꿈꾸며 체탐인이 되는 과정이 밝게 그려졌지만, 첫 임무를 마치자마자 인생이 크나큰 위기에 처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스승 박태수의 반대에도 목숨을 걸고 명 사신 암살을 성공했지만, 윤원형의 계략 때문에 믿고 따랐던 선배 강선호에게까지 배신을 당하며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놓이게 된 것이다. 진세연은 누구보다 우수하고 강인하지만 조직의 버림을 받고 살아남는 것조차 크나큰 과제가 되어버렸던 할리우드 영화 '솔트'의 앤젤리나 졸리를 떠오르게 했다. 옥녀가 자신을 죽이려던 체탐인을 제압한 사건 때문에 독방에 갇혀 포박된 채 겨우 죽을 먹으며 연명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다음 회 예고에서는 여전히 윤원형이 "죽여 버려!"라며 옥녀의 숨통을 죄어갈 것이 예상되어 긴장감을 더했다.
전옥서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옥녀가 과연 윤원형의 살해 위협에서 살아남아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복수를 이룰지 벌써부터 다음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죽음의 그림자는 옥녀 뿐 아니라 윤태원에게도 드리워졌다. 이날 방송에서 윤태원이 윤원형과 소소루 기생 홍매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며, 윤원형의 첩 정난정(박주미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상단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정난정이 알게 되어 잔혹한 전쟁을 예고했다. 정난정은 "그놈이 감히 날 겨냥했으니 나도 되갚아 줘야지"라며 "그놈하고 제일 가까운 주변 사람부터 하나 둘씩 쳐내는 거야. 심장을 직접 찌르는 것보다, 심장하고 제일 먼 사지부터 조금씩 잘라내야 고통이 크고 오래가는 법이지"라고 서늘하게 말해 오싹함을 더했다. 윤원형 정난정의 손아귀에서 옥녀와 윤태원이 벗어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 거장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매주 토, 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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