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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1 예능 1 흥궈신 보급이 필요합니다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5-20 11:51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어떤 멘트도 그가 응답하면 흥을 얻는다. '흥궈신' 김흥국의 리액션에는 힘이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김흥국 또 한 번 허를 찌르는 멘트와 예상을 깨는 리액션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방송은 '열등생과 우등생-꼴등부터 1등까지'라는 주제로 배우 김고은과 김희원, 영화 감독 겸 배우 양익준, 가수 김흥국이 함께 출연했다.

특히 김흥국은 예능이 생소한 김고은을 집중 지원사격 했다. 이날 김흥국은 예능 샛별로서의 자질이 보이는 인물로 김고은을 지목하며 "이 친구가 곱잖냐. 사람이 깨끗해 보인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MC들이 김고은의 직업을 아냐고 묻자 "연예인이겠지"라면서 "하루에 몇 번 씻느냐"라고 돌발 질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고은의 이상형 대결에서 안경을 벗고 맨 얼굴을 드러내며 적극 자기 홍보를 하는가하면, 김고은이 그를 2위로 지목하자 활짝 웃으며 "사람이 괜찮다"고 좋아했다. 이어 김흥국은 "털이 난 사람을 좋아하나봐?"라고 너스레를 떨며 "자주 연락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김고은을 가수협회에 가입하라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예능 첫 출연인 김고은에게 MC들은 노래를 불러달라고 짖궂은 요청을 했다. 지난 방송에 출연한 배우 이성경이 김고은이 노래를 잘 부른다고 말했기 때문. 김고은은 아델의 'Make you Feel My love'를 불러 깜짝 노래 실력을 과시했다. 김흥국은 이를 놓치지 않고 "내가 가수협회장인 건 아느냐"며 회원으로 가입하라고 제안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흥국의 열혈 리액션이 김고은의 숨겨진 매력을 이끌어 내며 재미를 배가 시켰다. 누구에게 볼을 줘야 되는지를 파악해 어시스트로 활약을 자처하는 김흥국의 '예능 치트키' 활약이 어느 때보다 돋보인 방송이었다. 이 같은 김흥국의 역할은 소외되는 인물 없이 모든 출연진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게 하며, 후배들의 숨겨진 예능감까지 재조명한다. 결국은 프로그램을 살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흥국은 또한 최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도 '해피투게더3' 녹화 뒷이야기와 더불어 이 같은 행동이 결코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린 바 있다. 김흥국은 "이번 녹화 때는 김고은이 예능이 생소해서 그런지 잘 못 치고 들어오더라. 그런 사람은 받아쳐 줘야지. 그래서 내가 엄청 리액션 해줬다. 내가 어시스트 전문이에요. 축구로 치면 박지성이나 손흥민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김흥국은 "녹화를 하러 가서 MC랑 패널이 누군지 딱 보면, 오늘 어시스트 할 사람 한 두 명이 나온다. 나는 이미 알려진 사람인데, 여기서 더 잘 되려고 할 필요 있나. 이제 내 역할은 선후배가 잘 어울리게 하고, 뭔가 프로그램에 도움을 주고 가는 것"이라고 말해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는 연륜과 내공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한 김흥국 덕분에 '프로불참러'라는 애칭을 얻게 된 조세호와 재회도 시선을 모았다. 김흥국은 또 한 번 조세호에게 "이럴 때 빌딩을 사야한다"고 조언(?)하는 등 거침없는 토크로 남다른 후배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조세호를 띄운 김흥국의 프로급 어시스트 활약,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이 다시금 증명됐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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