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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박명수가 이경규의 딸 예림이에게 아빠 이경규의 존재적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전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선배로서 무서워서 아빠 곁에 가지 못해서 예림이를 볼 기회가 없었다"면서 "무서운게 진짜 엄해서가 아니라 개그맨들의 정신적 지주로 어렵고 큰 존재라서 감히 가까이 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학창시절 롤모델을 이경규라고 털어놨다. 그는 "고등학교 때 쿵쿵따 하던 아빠가 그렇게 재미있었다"며 "당시 난 이경규 선배님이 하는 모든게 제일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경규 선배님하고 너가 이 프로그램을 오래 하고 있으면 내가 우리 딸 민서랑 바통을 받아서 하겠다"며 "동남아로 돌면 한 10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박명수는 검은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소년명수'를 능가하는 '봉지명수' 캐릭터를 새롭게 선보이며 예능거성의 면모를 뽐냈다. 확성기로 행사전용 멘트들을 속사포처럼 쏟아내고 냉장고바지를 직접 입고 댄스를 추어 현장에서 곧바로 매진시키는 열정을 선보였다. 어르신들을 위해 자신의 히트곡 '바다의 왕자'까지 선보이며 마을회관 앞마당을 순식간에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했다. 호통브라더스 이경규 박명수 콜라보에 산골 마을 주민들이 와글와글 몰려들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호응이 일었다.
한편 '예림이네 만물트럭'은 이경규 이예림 부녀와 가수 유재환이 전국 방방곡곡을 떠도는 만물상으로 변신, 생필품 하나 구입하는 것부터 고장 난 전등 고치는 것까지 무엇 하나 수월하게 하기 힘든 어르신들을 찾아 떠나며 작은 것에도 소중함을 느끼는 길 위의 인생수업이다. 매주(수) 오후 4시, 저녁 8시 20분, 밤 11시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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