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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무한도전'이 또 한 번 미국으로 향한다.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2012년 유재석과 노홍철, 하하가 미국 타임스스퀘어 광장서 새해를 맞이하며 공연을 펼치기도 했고, 뉴욕을 배경으로 '무한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멀리 미국까지 날아간만큼 늘 화려한 볼거리와 풍성한 내용을 챙겨 돌아왔던 '무한도전'이니만큼, 이번 미국행에도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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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11월 방송된 '식객 특집' 3부와 4부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멤버들의 한식 알리기로 꾸며졌다. 쌀과 김치를 주재료로 한 한식을 만들어 뉴요커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이들의 과제. 6명의 '무한도전' 멤버들은 유재석 정준하 정형돈과 박명수 노홍철 길 두 팀으로 나뉘어 뉴욕의 세계인에게 선보일 메뉴를 준비했다. 실제 식당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고, 현지인이 먹고 평가한 가격으로 승부를 가려 긴장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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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패러디 편 '악마는 구리다를 입는다' 편을 마련, 뉴욕을 배경으로 '2010 무한도전 달력'에 들어갈 화보 촬영에 나서기도 했다. 초보 에디터로 분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길, 정형돈, 노홍철 등 여섯 멤버는 미란다 편집장의 '깨알같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뉴욕 거리를 헤맸다. 당시 길이 미션에서 우승해 톱모델 강승현과 화보를 찍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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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26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또 한 편의 뉴욕 특집인 '갱스 오브 뉴욕' 편을 방송했다. 멤버들은 아지트로 집결하라는 미션을 받으면서 "아무도 믿지 마라. 우리 중에 스파이가 있다' '브룩클린 비상구 8을 지켜라' 등 각종 규칙을 받으며 임무를 수행했다. 멤버들은 보스를 죽이고 배신을 때린 스파이가 누군지 알 수 있는 단서를 찾는 동안, 서로가 서로를 감시해야 하는 숨 막히는 심리전을 펼쳤다. 한식과 달력에 이어 뉴욕 특집의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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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해인 2010년 11월 '무한도전'은 다시 뉴욕을 찾았다.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 특집은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이 기획부터 출연까지 함께했다. CF감독 차은택이 참여해 30초 분량으로 제작된 홍보 영상에서 서울예대 학생 200여명이 동원된 가운데 무한도전 멤버들이 함께 어우러져 '초대형 비빔밥'을 완성해 눈길을 모았다. 이 영상은 2011년 1월 초까지 뉴욕 타임스퀘어광장 내 최대 크기의 광고판으로 알려진 TSQ 전광판에서 상영돼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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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에는 '무한택배' 특집에서는 멤버들이 베트남, 러시아, 미국 뉴욕 등 전 세계로 향했다. 달력배송을 앞두고 한 자리에 모인 멤버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사연들을 직접 검토하며 해외배송 임무를 수행할 멤버를 선정했다. 베트남 신혼여행 일정 중이었던 하하가 부인 별과 함께 달력 배달 임무를 함께 했고, 정형돈이 러시아로 파견됐다. 뉴욕으로 간 노홍철은 달력 배송 중 싸이와 조우, 두 사람은 뉴욕 한복판에서 인지도 테스트에 나서는 등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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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는 2013년 1월 방송된 '뉴욕스타일' 2부작으로 이어졌다. 노홍철과 싸이의 만남에 이어 유재석과 하하도 뉴욕을 찾아 이들과 함께 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ABC 방송사의 연말 축제 'Dick Clark's Rockin New Year's Eve 2013' 무대에 유재석, 노홍철, 하하가 스페셜게스트로 함께 올라 싸이와 공연을 펼쳐 화제가 됐다.
공연 말미에는 '제 40회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에서 싸이와 합동 공연을 선보인 MC 해머가 등장해 멋진 퍼포먼스를 서보였으며, 이 공연 실황과 뒷이야기가 '무한도전'을 통해 생생히 전달돼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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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8월에는 광복 70주년 특집으로 '배달의 무도'이 전파를 탔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앞서 4월 '10주년 앙케트'를 진행, 벌칙으로 시청자들의 신청을 받아 해외 음식 배달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이 벌칙은 광복절과 해외 동포들을 위한 특별한 배달 특집으로 진화, 더 깊은 의미를 담게 됐다. 유재석은 어린 시절 입양됐던 주인공을 찾기 위해 미국으로 향해 출산을 앞둔 사연의 주인공을 위해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배달했다.
한편, 이처럼 미국으로 향할 때 마다 다양한 주제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온 '무한도전'이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아 올지 궁금증이 커진다.
특히 앞서 '무한도전'에서는 미국행 가능성이 있는 해외 특집을 복선으로 제공한 바 있어, 그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방송된 행운의 편지 특집에서 정준하는 무려 4대 벌칙을 부여받았는데, 그 가운에 세계의 무서운 놀이기구 정복은 미국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네티즌들은 또 할리우드 스타 잭 블랙이 '무한도전' 멤버들을 미국에 초대한 일 등을 거론하며 다양한 미국 에피소드를 상상하고 있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