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제시카 "타일러권, 믿고 존중하는 남친이자 대표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5-18 08:1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의외의 매력이 있다.

제시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얼음 공주'다. 특유의 도도한 이미지와 뚱한 리액션 때문이다. 물론 소속사나 방송국에서 요구한 이미지일 수도 있겠지만 어느새 '얼음 공주'는 제시카의 대표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일본에서도 '시카사마' 혹은 '아쿠마'라며 제시카의 도도한 포스를 인정했을 정도. 하지만 실제로 만난 제시카는 환한 미소와 애교를 장착한 여자였다. 실제 성격과 달리 차가운 이미지에 갇힌 것이 아쉽진 않을까. 그는 "그래도 공주니까"라며 웃는다. "왜 다들 그렇게 보시는지는 잘 모르겠다. 예전엔 조리있게 말 잘하는 친구들도 있고 사실 나와 직접 대화할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얼음공주가 아닌 이미지를) 새롭게 보실 수도 있을 것 같다. SNS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만들어진 모습보다는 진짜 모습을 알고싶어 하는 것 같다. 나도 자연스럽게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SNS도 원래 안했는데 인스타그램과 웨이보도 한다"는 설명이다.


이제 소녀시대를 떠난 지도 1년 6개월 여가 흘렀다. 소녀시대가 아닌 제시카로서 홀로 서기를 시작한다는 것이 처음엔 두렵고 힘들었다. 이제까지는 전 소속사에서 정해준 일상을 살아가고, 정해준 컨셉트를 소화하는 것이 전부였다면 이제부터는 모든 걸 혼자 알아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힘겨웠던 시간 속에서 힘이 되어준 건 동생인 에프엑스 크리스탈이다. 제시카는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동생이 강아지처럼 계속 내 옆에 있어줬다. 맨날 밤에 뭐 시켜먹고 그랬다. 크레딧에 올려야 할 만큼 앨범 작업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금융인이자 남자친구인 타일러권 역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사실 제시카가 타일러권과의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다. 2014년 처음 열애설이 불거졌을 때에는 당시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가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이미 타일러권이 제시카의 남자친구라는 건 공식화된 분위기다. 타일러권에 대해 제시카는 "스마트한 사람이다. 연예계 생활을 하면 항상 같은 분야보다는 다른 분야의 사람이 더 멋있어 보인다. 서로 존중해 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 제시카와 타일러권의 연애사는 순탄치 않았다. 결혼설, 홍콩 동거설, 임신설이 차례로 쏟아졌기 때문이다. 제시카 측은 이를 전면부인 했지만 사실 걸그룹 멤버에게 이런 루머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긴 했다. 이에 대해 제시카는 "결혼은 때가 되면 하지 않을까 싶다. 주위 친구들이 다 결혼하고 있어서 부럽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다. 친구 중에 아기 엄마도 있다. 그래서 옷이나 과자 같은 걸 사다주기도 한다. 아기 옷 사러갔다가 사진이 찍혀 임신설이 난 적도 있다"며 웃었다.

그러나 제시카가 코리델 그룹 CEO 타일러권이 대표로 재직 중인 코리델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꾸렸다는 점, 타일러권이 중국 미디어그룹인 하이룬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시카의 중국 진출 및 성장을 돕겠다고도 밝힌 점 등을 생각하면 남자친구의 외조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제시카는 17일 솔로 데뷔 앨범 '위드 러브, 제이'를 발표한다. 타이틀곡 '플라이'는 제시카의 자작곡으로 미국 유명 래퍼 패볼러스(Fabolous)가 피처링에,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실력파 프로듀서 케이맥(Kmack)이 공동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가볍고 경쾌한 멜로디와 리듬에 '할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담아냈다. 이밖에도 팬들을 위한 팬송 '골든스카이',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마음을 노래한 '러브미인더세임' 등 제시카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6곡이 이번 앨범에 담겼다.

제시카는 "솔로 앨범으로 처음 찾아뵙는다. 설레고 간지러운 느낌이다.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어서 10개월 정도 오래 준비했다. 그만큼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이번엔 처음부터 음악 방송은 안할 생각으로 준비했었다. 하지만 팬들과 조금 더 가깝게 만날 수 있게 팬미팅이나 팬사인회 같은 행사는 계획해놨다. 해외 활동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코리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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