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모두가 '격공'한 서현진표 '또 오해영'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5-16 16:4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서현진표 '또 오해영'이기에 가능했던, 사랑받을 수 있었던 작품이죠."

지난 2일 첫 방송 이후 4회 만에 시청률 4%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박해영 극본, 송현욱 연출). 주인공인 에릭, 서현진을 비롯해 전혜빈, 예지원, 김지석, 이재운, 및 박호식 CP가 참석한 공동 인터뷰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2030 여성을 대변한 '흙해영' 서현진에 대한 극찬이 줄을 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서현진은 결혼 전날 파투나고 동기들 승진할 때 혼자 미끄러지며 집에서도 쫓겨나 쪽방에 굴러들어온 흙 같은 인생을 사는 보통 여자 오해영을 짠내 가득하게 소화했기 때문. 모든 여성 시청자로부터 공감을 자아내며 시청률 견인에 혁혁한 공을 세운 서현진은 "오해영의, 그리고 서현진의 일상을 친숙하게 보여줘서 좋아해주는 것 같다. 이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고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런 점을 봤을 때 나와 친숙해져서 좋아해주는 것 같다. 오해영은 아주 솔직하고 직설적이다. 모두가 그렇게 살고 싶지만 못 살고 있지 않나? 대리만족을 하는 것 같고 무엇보다 시원하지 않나. 닮고 싶은 점도 오해영을 사랑해주는 이유인 것 같다. 또 촬영하면서 오해영의 모습에 '용감하다'고 감탄한 적도 있다. 측은지심도 있는 것 같다. 오해영이 너무 기구한 사연이 있지 않나. 안쓰러운 연민에서 예뻐해주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전에 작품을 동 떨어진 캐릭터로 봐주셨다면 지금은 공감을 반가워하는 게 트랜드인 것 같다. 여자들은 혼자 있을 때 생각만큼 여성스럽지 않다. 그런 면을 보여주는 오해영을 통해 자신의 모습 같다고 느껴주는 것 같다. 누군가의 리얼 예능, 밀착 다큐멘터리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오해영'이 인생작이 된 서현진. 전작 '식샤를 합시다 2'에서도 보여준 것 이상으로 현실공감형 캐릭터를 만들어 호평을 자아냈다. 서현진은 "그동안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작품을 선택할 때 캐릭터가 안쓰러우면 선택하게 되는 것 같은데 '또 오해영'이 그랬다. '안쓰럽다. 안아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더 오해영이라는 캐릭터를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소시민적인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 같고 일단 스스로 이해가 잘 간다. 마음이 유독 끌리는 포인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렇듯 최적의 맞춤옷을 입은 서현진에 대해 박호식 CP는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가끔 배우를 보면서 물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특히 서현진이 그렇다"며 "사람들 앞에서 목 놓아 울 수 없는 오해영의 감정을 너무 잘 보여주고 있는 서현진이다. 복합적인 감정 연기를 보여주는 서현진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서현진표 오해영 덕분에 '또 오해영'이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배우 및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에게까지 '격공(격한 공감)'을 일으킨 서현진의 현실 연기. '또 오해영'이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이자 이유다.

한편, '또 오해영'은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가 미필적 고의로 서로의 인생에 얽혀가면서 펼치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에릭, 서현진, 전혜빈, 예지원, 김지석, 이재윤, 허정민, 허영지, 이한위, 김미경 등이 가세했고 '청담동 살아요'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박해영 작가가 극본을, '슈퍼대디 열' '연애 말고 결혼'의 송현욱 PD가 연출을 맡았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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