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 동물농장PD ""현아,녹화후에도 애통...동물보호법 개정 노력"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5-16 11:34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SBS '동물농장' 측이 '강아지 공장'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된 '동물농장'에서 제작진은 일명 '강아지 공장'이라고 불리는 번식장의 실체를 공개했다.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좁은 철창 안에 갇혀 있는 개들의 모습이 충격을 안겼다.

특히 이 곳에 있는 개들은 불법 제왕절개 등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있었으며, 더 이상 새끼를 낳지 못하게 되면 식용견으로 팔렸다. 이날 게스트로 참여한 포미닛 현아는 분노를 참지 못하며 눈물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동물동장' 이덕건 PD는 16일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당장 강아지 공장과 관련해 추가 취재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후속적인 사항이 있으면 또 방송으로 기획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PD는 "일단은 동물보호단체와 연계해서 이슈를 만들고 지원하는 것이 '동물농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방송 후 반응을 살펴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방송 후 많은 연예인들도 SNS를 통해 분노를 표하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솔비는 "'동물농장' 보고 있는데 잔인한 인간들이 만드는 환경 속에서 고통 받으며 살아가는 동물들 제대로 돌보고 수요할 수 있는 곳에서만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 생겼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올렸으며, 최희도 "동물농장 '쇼윈도 속 새끼 강아지의 불편한 진실'을 보고 너무 많이 울었다. 이 기회로 동물복지기준이 강화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 PD는 "많은 연예인들이 공감해 주셨고 앞으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이슈화가 될 수 있는 아이템이 있으면 그런 분들을 섭외할 예정"이라며 "손예진, 김수미, 소녀시대 써니 등 간접적으로 '동물농장'에 호감을 표현한 분들이 계셔서, 아직 얘기된 것은 아니지만 함께 할 수 있는 내용이 있으면 도움을 요청해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강아지 공장' 편은 법적으로 이들을 처벌할 수 없다는 상황은 보는 이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경찰이 들이닥쳐 동물학대 증거들을 대거 포착했음에도 불구, 동물보호법에 위반된 사항이 없어 구조를 할 수 없었다. 이 PD는 이와 관련해서도 "19대 국회 때부터 동물보호법 관련해서 법안 발의를 준비 했는데 강아지 공장에 대해서도 포함돼 있다.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그쪽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안을 기획하려고 한다"라고 밝혔으며 "또 이 사안과 관련해 유기견 입양에 대한 아이템도 기획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P는 "현아가 녹화 끝다고 본인도 그동안 펫숍에 전시돼 있는 강아지를 보고 예쁘다고만 생각을 하고 키우고 싶어했는데, 실체를 알고 너무 후회되고 마음 아파 하더라"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동물농장' 제작진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녹화 후 현아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현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이 안 나오더라. 화만 낼 수 없었던데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하는 분들이 계신거니까. 이 사태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아셔야 될 것 같다. 저부터 노력하고 힘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현아는 이어 "유기견 보호 센터에서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시면 어떨까 싶고, 앞으로 조금 더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를 덧붙였다.

ran613@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